씬시티 ( Sin City / Frank Miller's Sin City . 2005)

영화감상평

씬시티 ( Sin City / Frank Miller's Sin City . 2005)

1 샤라슈라크 1 3572 0
씬시티
 
감독 : 프랭크 밀러, 로버트 로드리게즈, 쿠엔틴 타란티노(특별 객원 감독)
출연 : 제시카 알바, 미키 루크, 브루스 윌리스, 클라이브 오웬, 베니치오 델 토로, 일라이자 우드, 브리티니 머피, 로자리오 도슨외 많다.
 
어제 한산하기로 유명한 수원 메가박스에서 조조로 봤습니다.
2005년 숨은 걸작? 이랄까... 숨은 걸작이라는 표현을 쓴것은 그만큼 이 영화의 인지도가 요즘 개봉하는 영화들에 비해서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씬시티 같은 영화는 흥행하기 힘들죠. ㅡㅡ;;
 
하지만 이 영화는 정말 매력이 넘쳐흘러나는 영화입니다.
요런 영화 안보면 후회하죠.
 
씬시티는 프랭크 밀러의 원작중 <옐로 배스터드>, <빅 팻 킬>, <힘든 이별> 3가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옴니버스 영화인데요
 
영화 만들어지기 전에 많은 재미난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중 몇가지만 소개 하자면
원작자인 프랭크 밀러는 처음에는 씬시티의 영화화를 강하게 반대했었지만
로드리게즈 감독이 만든  5분짜리 클립을 보고 두말 없이 영화화를 수락했다고 하더군요
(로드리게즈는  미국감독조합(DGA)을 탈퇴하면서 까지 씬시티제작에 자신의 혼을 걸었습니다.) 브루스 윌리스도 로드리게즈가 보여준 5분짜리 영상을 1분정도만 보고 " 니가 뭐라든지 난 출연할끼다"라고 했다죠.
이렇게 대부분의 출연 배우 캐스팅이 이렇게 감독이 발품 팔아서 했다고 합니다 ㅡㅡ;;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비쥬얼입니다. 여지껏 봐온 화려한 배경이나, 특수효과로 인한 비쥬얼이 아닌 흑백 만화와 같은 독특한 비쥬얼을 자랑합니다. 로드리게즈감독은 원작자이자 공동 감독인 프랭크 밀러와 함께 코믹스를 영화화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 자체를 코믹스로 바꿔버리는 것을 영화 제작에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았고  완성된 씬시티에는 단지 원작의 분위기가 반영된 정도가 아니라 원작과 거의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완성된 영화는 영화를 보는것이 아니라 한권의 흑백만화를 보는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게 만듭니다.
이런씩의 만화원작의 영화화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없었죠. (헐크에서 이안 감독이 쓰잘데기 없는 화면 분할로
만화책같은 효과를 주려고 한적은 있습니다만. 그건 영~~아니였다는......
아참 월드 오브 투모로우도 있었죠. 고것도 영 아니올시다라는......ㅡㅡ;; )
 
원작에서 강력한 색체가 들어갔던 부분을 영화에서도 그대로 살려 더욱 더 멋진 비쥬얼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비쥬얼과 더불어 이 영화의 장점은 배트맨 비긴즈와는 또 다른 화려한 캐스팅입니다.
 
다이 하드의브루스 윌리스, 킹 아더의 클라이브 오웬, 나인 하프 위크의 미키 루크, 트래픽의 베네치오 델 토로, 허니의 제시카 알바, <프로도 엘리야 우드, 터미네이터 3의 닉 스탈, 진주만의 조시 하트넷, 우리 방금 결혼 했어요의 브리트니 머피, 나인 야드의 마이클 클라크 던컨, 패스트 앤 퓨리어스 2의 데본 아오키, 맨 인 블랙 2의 로자리오 도슨 등 분위기가 다른 수많은 배우이 어우러져 개성적인 영화속 캐릭터들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른 배우들도 멋졌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빛나는건 프로도 나리 일라이저 우드와 왕년의 섹시가이 미키루크입니다.
 
반지의 제왕 프로도로 세계적인 스타가 된 일라이저 우드는 쇼킬하게도 씬시티에서 케빈이라는 식인을 즐기는 살인마로 나옵니다.
로드리게즈 감독이 패걸티 찍을때부터 일라이저 우드의 눈빛이 킬러 같았다나..ㅡㅡ;;
로드리게즈 감독 왈 "그의 강렬한 파란눈을 보면서 맨날 생각했다. 언젠가는 싸이코 역할로 꼭 캐스팅할 거야."
결국 감독의 바램대로 살인마역을 맡게 되었는데 이게 정말 나이스 캐스팅입니다. 그 순하던 눈빛이 엄청난 광기를 내뿜는 차가운 눈빛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의 강력한 무술 솜씨 ㅡㅡ; 강력함으로만 따진다면 씬시티 최고의 캐릭터가 아닐지...

그리고 마브역의 미키루크... 처음에 마브를 보며 "이게 진짜 미키 루크 맞어?" 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그의 변신은 놀랍더군요.
왕년의 섹시가이가 힘이 넘치는 하드 보일한 캐릭터가 되어버렸으니......씬 시티에서 마브라는 캐릭터는 가장 과격하고 잔인한 인물이면서 가장 인간적이고 순수한 사람입니다. 하룻밤 자신에게 친절을 보인 골디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버리죠.
극중에서 보면 마브가 "그녀는 나한테 잘해줬어 전에는 있는지조차 몰랐던 걸 나에게 줬거든난 한번도... 여자를 살 수조차 없었어 그래, 내 외모 때문에" 이런말은 하는데 왠지 성형수술로 망가진 미키 루크 자기 자신을 이야기하는것 같더군요. 그런 생각이 들어서인지 미키 루크가 연기한 마브라는 캐릭터가 더욱 빛나보였던것 같습니다. 프랭크 밀러의 말로는 마브가 트렌치 코트를 입은 코난이라고 하더군요. ^^ (여기서 말하는 코난은 아놀드 주지사가 연기한 전사 코난을 말합니다. 명탐정 코난이 아닌..ㅡㅡ;;)
 
영화가 끝나고 나가면서 많은 여성분들이 질려버린 표정들을 하고 나가시더군요. ㅡㅡ;;
그 만큼 씬 시티는 멋진 비쥬얼 만큼이나 무척 잔인합니다. 흑백이라고는 하지만 그 수위는 킬빌을 가볍게 능가하는듯........하지만 그만큼 보는 관객들에게 파괴와 살육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고 피의 색깔들이 흰색으로 자주 표현되어 오히려 아름답다고 느낄정도 입니다

마지막으로 주인공들의 맛깔스런 독백과 대사들이 참 멋지다는.....
이 부분은 영화를 직접 보시고 음미하시길.... 넘 많아서 쓰기도 힘듭니다 ㅡㅡ;;
 
과격하지만 악이라고 말할수 없는....자신만의 신념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씬시티"
 
흔해 빠진 블럭버스터 영화가 아닌 독특한 영상을 맛보고 싶으시다면 이 영화를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P.S 1 : 극중 창녀들을 지키는 킬러로 나오는 미호역의 데몬 아오키...
          이 처자 볼때마다 느기는건데 혼혈이라 그런지 참 묘하다는........
          멍한 처녀 귀신같달까...ㅡㅡ;;
P.S 2 : 세명의 주인공중 가장 별로였던 드와이트와 그의 요상한 여자 친구 게일...
        " 내게 컬렉션이 있어" ^^;;
P.S 3 : 60살 넘은 할배역의 브루스 윌리스 십자 흉터가 인상적이였던.....중후한 멋
P.S 4 : "제시카 알바" 남성 관객들에게 이 영화 최고의 장점은 그녀가 아닐까?
          정말 멋진 미소, 화려하고 섹시한 율동 멋지십니다 그려.
          그녀 땜시 판타스틱 포를 보러 가야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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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 뿡뿡이  
  제시카 알바 원츄 ㅡㅡ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