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내 머리속의 지우개

영화감상평

[영화감상]내 머리속의 지우개

1 바람돌이 0 1884 0
영화를 보면서 계속 생각한 것은 '참 아름답게 그려진 영화다'라는 것이다.
영화의 컷 하나하나에 정성을 들인듯한 느낌은 지울수가 없다.
영화내내 흐르는  한 곡의 음악을 듣는 듯한 기분도 이 영화에서 느낄 수 있다.
자못 따분해 질 수도 있는 영화를 아름답게 극복할 수 있게 한 것은 워낙 예쁘고 참신한 여배우의 모습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거친 남자배우의 연기력도 한 몫 한다.
주변인물들의 적절한 조화는 이 영화의 또다른 백미일 듯하다. 전혀 드러내지 않고 따뜻함을 전해오는 여주인공 아빠의 사랑법과 남자주인공에게는 참 냉혹하지만 현실에 대한 차가운 감정을 전해주면서도 극복해야 할 수많은 험난한 것들을 그때 그때마다 자신의 경험을 알려주는 병원 의사의 설명들이 영화를 좀 더 보기 수월하게 만드는 것같다.
좋다 나쁘다는 표현만으로는 이 영화를 평가할 수 없듯이 보는 이가 아름답게만 본다면 한없이 아름답게 그려진 영화로 남을 수 있는 이 영화의 매력을 나는 보았다.
자신감있게 살아간 한 여자의 인생을 다루면서도 그 안에 남녀간의 사랑을 애절하게 담아낸 영화이기에 내가 너무나 좋아할 수밖에 없었다.
안타까운 사실은 눈물을 짓게 만들 정도로 감동적인 장면이 내겐 없었다는 것이다.
아마 아름답게 그려진 영화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애쓰다 보니, 찐한 감동의 장면을 놓친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어설픈 병명으로 여주인공을 죽이는 현대판 드라마의 연장으로 평가하면서 이 영화를 폄하할 수도 있지만, 이 영화는 그런 어설픈 드라마같은 폄하의 대상에서 제외해도 될 듯하다.
아름답게 그려진 영화를 본 것으로 만족하고 싶은 영화이며, 잘봤다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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