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시간

영화감상평

127시간

22 박해원 2 5007 0
딱 제 예상대로... 갇힌 장소에서 회상하고, 상상하고, 예견하고 그러면서 질질 끄는 거까진
맞아떨어졌는데 이 소름돋도록 공포스런 감정이입은 뭐?! 감히 흥분하면서 리뷰를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현장감과 사실감이 살아있는 꿈틀대는 조난 영화였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라면 소재는 정해져있고, 각색에는 한도가 있고, 다큐멘터리가
아닌 이상 러닝타임도 눈치를 봐야 하지요. 고로 이 작품 역시 아무리 다양한 방식의 연출과
상황 반전을 꾀했어도 전개면에선 루즈함이 붙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혼자놀기가 더 비일비재
했다면 훨씬 흥미를 돋울 수 있었을 텐데요.
연기면에선... 최고라고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제임스 프랑코 한사람에게 집중된 샷들이지만
갖가지 색깔을 보여주며 관객으로 하여금 공석을 느끼지 않도록 애써주었습니다.
음악은 자연의 웅장함과 평화를 그려내어 전체적으로 산뜻했습니다. 주인공이 처한 상황과는
잘 맞지가 않죠. 그래서 다큐멘터리 느낌을 강하게 머금으며 드라마틱하거나 산만한 구조는
피하고, 압박감과 교훈 인지 위주로 가게 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탈출 장면은 정말이지 충격과 공포였습니다. 솔직히 구토 직전까지 갔습니다만,
그걸 넘어서고 결말을 보니 크디큰 희생 정신에서 뿜어져나온 카타르시스가 느껴졌죠. 자유,
희망, 미래 등의 상징적 표현들이 머리속을 스치고 지나가며 감정이입은 극에 달했습니다.
여느 조난 영화와 차별화되는 자신만의 색깔이 짙은 작품이었습니다. 첨에 127시간 글자가
뜰 때는 폭소했다가 끝에는 미소가 지어졌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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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김선제  
아직 안보긴 했는데
감독의 힘인듯 합니다
데니보일 실망시키지 않는 감독~
1 베이글라임  
마지막에 실제인물의 모습이 영상에 담겨있는데...
정말 긍정적인 사람인것 같아 보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