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과 음향 처리 방식이 서바이브 스타일 파이브+와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혹시 같은 감독이 아닐까 싶어서 영화 정보를 보니, 그건 아니었고 '혐오스런 마치코의 일생'을 만든 감독의 작품이었다. 이 감독은 많은 영화를 만들지 않았음에도 내가 보기에는 매우 독특해 보이는 이런 영화를 만들어 낸 걸로 보아서 하나의 작품에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이는 것 같다.

오묘한 영상과 음향을 통한 독특한 분위기를 창출해 내는 데, 보통의 영화는 이야기가 있고 어떤
분위기가 그 이야기를 받쳐주는 형식이라면, 이 작품에서는 그 이야기와 그 분위기가 함께 나란히 진행하다가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을 번갈아 가면서 이끌어 주는 느낌이다. 시간상으로는 분
위기가 이끌어 가는 분량이 많겠지만, 무게감에 있어서는 이야기가 이끌어 가는 중량이 더 크다.

그 두가지 요소가 묘한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이 영화의 매력이다.
감독의 연출력과 영상 표현력이 신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생각하게 된다.



글쓴이:라이티(lightout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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