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올해 최고의 영화 "부당거래"

영화감상평

아마도 올해 최고의 영화 "부당거래"

7 루카 1 6906 0
아직 2개월이나 남았고, 개봉될 영화들이 제법 남아있으므로
성급한 판단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일단, 지금까지 올해 개봉영화 중 최고의 영화라고 감히 말씀드릴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올해 최고의 영화는 그동안 인셉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부당거래는 인셉션 이상입니다. 최소한 한국의 30~40대 남자 관객에게는 말이죠.
그리고 유승완 감독의 영화중 가장 대중적으로 성공한 영화가 될것으로 확신합니다.

지금까지 유승완 감독은 액션 매니아들에게는 인기가 있는 감독이지만
대중적인 인기는 그다지 크지 않았고 웰메이드 영화와도 거리가 좀 있었습니다.
반짝이는 재능이 있었지만, 반면에 지나친 치기가 거부감을 주곤 했습니다.

이 영화는 유승완의 장점 번득이는 아이디어와 번득이는 유머,
그리고 영화 저변에 깔린 끈끈한 그 무엇은 그대로 살렸으면서
그의 영화가 그동안 보여준 치기와 객기...그리고 키치적 취향은 최대한 자제합니다.

결과적으로 연출은 매우 절제되면서도 팽팽한 긴장감을 보여줍니다.
물론, 너무 긴장만 시키면 관객이 좀 피로해집니다.
헐리우드의 정통 스릴러가 좀 그렇습니다.
그래서 긴장을 풀어줬다 조여줬다하기 위해
액션이나 공포를 가미합니다.

부당거래에는 유승완의 장기는 액션대신 유머를 첨가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유머는 뛰어난 천재적인 배우들을 통해 구현됩니다.
심지어 단역 출연자의 연기도 아주 일품입니다.
특히 주연 유승범과 황정민은 진짜 연기가 무었인지 보여줍니다.
알 파치노와 로버트 드니로를 연상시킬 정도, 아니 오히려 이들을 능가할 정도입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렇게 좋은 영화를 외국인에게 소개시켜주기 싫다는 겁니다.
권력간의 암투, 경찰내부의 갈등, 검은 돈과 경찰의 유착... 스폰서 검사 등등
우리사회의 더러운 부분이 묘사되었기 때문입니다.









[추 가]
이 영화를 보다보면 몇년전 나왔던 유승완 황정민 주연의 '사생결단'이라는
영화가 생각납니다. 그 영화도 매우 완성도 높은 영화였고 두 배우의 호연이 돋보였지만
김희라등 상대적으로 조연급의 연기가 약했고, 스토리의 완성도도 좀 낮았으며,
자동차 추격장면등에서 보여준 액션이 약했습니다.
지나치게 잔인하고 디테일한 폭력과 마약복용 장면등에는 거부감이 들기도 했고
너무 지나치게 많은 욕설도 좀 거슬렸습니다.
잘만들었지만 부분적으로는 좀 지나치기도 했고 반대로 모자라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부당거래'는 '사생결단' 이 보여준 열정적인 에너지와 끈적끈적한 정서를 게승하면서
지나치게 잔인한 장면이나 음란한 장면, 거부감드는 지나친 욕설이 없이...
깔끔한 유머만으로도 아주 훌륭하게 풀어갑니다.

감독은 동일인이 아닙니다만,
주연배우가 같은 두편을 연달아 보시고 그동안 발전한 모습을 비교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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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 무무동  
지금 보고왔는데...
영화가 아니라 다큐멘터리더군요. 한국 사회에 현실!!! 상당히 리얼하고 잘만들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요즘 세태가 자유롭지만은 않은 세상에 살고 있는데(?) 이런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 정말 멋져 보입니다. 정말 용기 있고 위트가 넘치는 멋진 사람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