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영화감상평

아저씨

22 박해원 0 4962 0
강력하면서 암울한 영화네요. 우리나라에 그런 사회 병폐 요소가 있고, 비밀리에 성행한다니
'슬럼독 밀리어네어'나 '테이큰' 이상의 소름이 돋았습니다. 인간성 상실 시대에 어른 아이
할 거 없이 돈으로 굴려지는 사람들. 그들은 아직까지 물건 취급받아야 한다니 안타까워요.

액션은 멋지면서도 울분이 한가득 섞여있어 저도 모르게 울컥했습니다. 카메라 돌리기에만
의존하지 않은 원빈의 재빠른 동작과 훈련된 면모가 너무 인상깊었습니다. 마지막 1:1 액션
에서는 연이어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 물론 상대편이 포스가 더 살았지만... ㅎㅎ

연기도 살벌하더군요. 너무 자연스럽고 능청스럽게 악행을 저지르는 깡패들, 상황에 따라서
한없이 비굴해지거나 야비해지는 윗대가리들. 완전히 물든 악인의 표본일까요? 원빈은 눈빛
연기를 특히 잘 해주었고, 이미지 변신을 확정지을 정도로 과묵한 카리스마 컨셉을 잘 소화
했습니다. 물론 꼬마애의 '져, 져'하면서 숨소리가 턱턱 막히는 연기도 대단했죠.

현사회의 뒷거래와 참상이 너무 비참합니다. 그들을 소탕하는 대리만족을 할 수는 있었지만
우리가 스스로 뒤틀린 윤리관을 바로잡고 인간의 존엄성을 다시 한번 각인하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네요. 흉흉한 세상에 늘어나는 봉고차... 이 영화로 말미암이 조금이나마
비인격의 싹이 자라나지 않았으면 하게 됐습니다.

※인간적으로 원빈은 너무 잘생겼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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