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오브 헤븐 감독판~

영화감상평

킹덤 오브 헤븐 감독판~

22 박해원 0 6210 1
킹덤 오브 헤븐... 3년 전인 2005년 극장에 보러 갔다가, 왕창 실망하고 나온 영화였습니다.
뭔가 전개에 흐지부지함을 숨길 수 없고 속도감도 뒤죽박죽이더군요. 무엇보다 '납득'이 안됐습니다.
당최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와, 충동적인 감정에 휩싸여 너무 쉽게 일을 그르치는 것도 떨떠름했죠.
헌데, 감독판을 보니 오래전 기억속 뒤틀린 철도가 재배열되고 자갈이 깔린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다른 영화가 된 것 같은 기분마저 들게 했습니다. 듬성듬성 삭제된 장면이 붙어 영화의 이해를 돕고
그야말로 '납득'을 시켜줬더랬습니다. 왜 잘랐는지 감독의 의도를 듣고 싶어질 정도였습니다.
가령 주인공의 심리상태, 주변 상황, 의지는 훨씬 세세하고 와닿았습니다. 그리고 신의 이름을 빌려
자신들의 탐욕과 살생을 합리화시키는 기독교도들의 추악함 역시 더욱 확실시돼 혀를 차게 하더군요.
전투 장면은 딱히 변한 게 없지만 선입견이나 색안경같은 전체적인 악시각이 같은 장면을 가지고
그렇게 다른 느낌을 줄 지는 몰랐습니다. 영화의 웅장함과 예술성이 한층 높아져 보이더군요.
이 영화에서 볼 수 있었던 주인공의 '평화적인 영웅심'과 신에 대한 중립적인 자세는 여러모로
많은이들에게 귀감이 될 것 같습니다.신이란 이름으로 자행돼온 많은 죄악 역시 다시 생각해보구요.
러닝타임이 확실히 길긴 했지만,극장에서 볼 때보다 시간은 잘 간 것 같네요.재밌게 봤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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