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마약과도 같다." [허트 로커]

영화감상평

"전쟁은 마약과도 같다." [허트 로커]

올해 <아바타>를 제치고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등 주요 6개부분을 휩쓸었던 그 영화가
드디어 국내에서도 개봉한다!! 좀 늦은 감이 있지만, 그나마 아카데미 수상이라도 안했으면
국내 큰 스크린에서 이 영화를 볼 수 있었을까...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국내개봉은 4월 22일 예정. 작은 규모로 개봉할 것 같다.

이 영화가 <아바타>를 제치고 작품상, 감독상을 받을만한 영화일까?라는 게 영화 보기 전까지 가장 큰 궁금증이었다. (아바타에 대한 대중들의 사랑이 무척이나 컸기에~)

영화 확실히 잘 만들었다. 이라크 바그다드를 배경으로 '폭발물 제거반'이라는 보기 드문 팀을 소재로 한 전쟁영화. 이 영화의 모든 장점과 칭찬은 관객들이 진짜 '그 장소'에 있는듯한 REAL감을 전해주는 영상에서 나온다.
폭발물 제거반 EOD가 폭발물을 하나씩 제거할 때마다 흘리는 땀 하나하나, 관객에 손에 그대로 전해진다.
그리고 항상 '죽음과 삶'의 생사경계에 서 있는 그들은 전쟁터에서도 최극전선 (最極前線)에 있는 자들이다.

영화 속의 누구는 폭탄 하나 잘못 다뤄서 골로 가는 이러한 전쟁터에서 공포와 두려움을 느끼고 살아남지 못할거라 하고, 혹자는 이 생사의 경계에서 벗어나서 이제는 가족과 자식을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그리고 주인공은 그 누구보다도 대차게 폭발물 앞에 서서 대차게 폭발물을 제거해나간다.
그에게 죽음의 두려움과 지키고 싶은 것은 없는 것일까? 그가 제거한 폭발물만 해도 800여개가 넘는다.

많은 자들이 폭발물 앞에서 죽고 실려나간다. 그런 그는 주위 동료들의 그런 모습들을 보고 결국 임무수행 후 고국으로 귀향한다. 하지만, 이미 전쟁의 최극전선에서 '죽음의 아드레날린'을 맛본 그에게 평온한 일상은 그가 있을 곳이 아니다.
전쟁은 정치인이 벌여놓고, 젊은 청년들만 죽어나는 전쟁은 누구를 위한 전쟁일까?
사뭇 그런 생각이 들게 하지만, 사실 영화를 보고나서는 뭘 말하는거지 했었다.
주인공이 전쟁터로 돌아오는 걸 보고선, 이거 미국이 젊은이들에게 군대지원 전쟁참여하라는 애국영화인가 싶었다. (물론 그런 부분도 다소 있어서, 올해 아카데미에서 보수적인 분들이 이 영화에 힘을 실어줬다는 설도 있다.)

영화의 초반 이런 대사가 나온다. "전쟁은 마약과도 같다."
인간의 극한의 모습을 만나게되는 그 곳에서 많은 병사들은 트라우마를 겪고 현실에서 괴리감을 느끼거나, 다시 전쟁터로 돌아오게 된다. 주인공은 전쟁터로 돌아오지만, 그의 인생의 끝은 언제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

전쟁터로 보내고 나서의 군인들의 정신적인 뒷걱정과 처리는 아무도 안한다.
'전쟁'이라는 마약에 몸과 정신이 피폐해진 그들은 전쟁터로 돌아오거나, 현실에서 힘들어할 뿐이다.

사실 <허트 로커>는 내용보다 '폭발물 처리반'이 겪는 긴장감과 그 영상에서 오는 짜릿함이
관객을 엄청나게 붙들어둔다. 그 흡입력이 장난아니다.

국내에서는 아무래도 <아바타>를 다 제치고 주요부분을 휩쓴 영화가 도대체 어떻길래 하는 마음들이 클 것 같다. 충분히 그 가치는 하지만, 그래도 이 전쟁영화에 평론가들처럼 무한한 사랑을 주기에는
일반대중관객들의 마음이 쉽게 동(動)하지는 않을 듯 싶다. 그래도, 잘 만든 영화임에는 확실해요~ ^^

마지막으로 영화 보는곳으로 http://movie.xe.to 를 추천드리고 싶네요.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