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의 엔딩크레딧에 쇼크를 받다

영화감상평

고사의 엔딩크레딧에 쇼크를 받다

1 이경훈 0 5962 0
오랜만에 글을 쓰는 김에 최근에 극장에서 본 영화 '고사-피의 중간고사'에 대해 짧은 코멘트를

남깁니다...

안그래도 불황인 우리 영화계에 배우출연료 자진삭감 등 소규모영화가 나아가야할 길이 아닌가 하는

식의 기사를 본 것 같기도 합니다만...그래도 별로 내키지 않았지만 친구의 손에 이끌려 어쩔 수

없이 봐버렸던...소규모 영화라면 참신한 아이디어와 소재로 승부해야 하는데...이건 좀 아니다

싶더군요

영화는 흡사 쏘우나 페르마의 밀실과 같은 분위기로 흐르더군요...배틀로얄을 말하시는 분이 있는데

그건 차례로 죽는 거 외엔 별로 연관성이...

아무튼 딱봐도 범인은 사람이고 그것도 많지 않은 숫자인데 수십명의 학생들이 학교를 벗어나지 말

라는 범인의 엄포에 꿈쩍도 하지 못하고 게다가 인간으로서 해내기 힘든 효과를 창출하며 마치 귀신

의 소행인듯 만드는 장면들...(물론 귀신도 개입되어 있겠죠?)

그리고 범인의 정체가 드러났을 때 관객들이 느끼는 허탈감...굳이 그렇게까지 했어야 하나? 하는..

그것도 영화 초반부터 눈치빠른 사람은 범인을 다 알아챘을 거라는...(캐스팅의 문제)

한마디로 말이 안되는 영화를 만들어 놓고 발로 연기하는 배우들 데려다가(윤정희 발음 어쩔거냐)

대충 만들어놓고 보라는 감독의 심보에 짜증내면서 극장을 나서려던 찰나

엔딩크레딧에 나오는 장면을 보고 심하게 쇼크를 받았습니다...

전 무슨 의도로 감독이 그장면을 엔딩크레딧에 넣었는지 몇말며칠을 고민해봐도 모르겠거든요?

뭔가 의미하는 바가 있는지...아니면 영화내용처럼 그냥 돌아이 정신으로 집어넣은 건지...

아마 후자 쪽일거라 생각됩니다만...

아무튼 오히려 우리 영화계가 불황이어서 이런 영화가 소규모로 제박될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에...

그나마 돈낭비 덜했다는 사실에 감사해야 할 정도 입니다...

짧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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