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이 영화 괜찮네.

영화감상평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이 영화 괜찮네.

1 로우아이디 5 5707 0

영화를 보다보면 아무리 못해도 마지막 스탭 화면 나올때는 그래도 영화음악 한곡 정도는 나오는데...  이 영화는 그런 면에서 봤을때 참으로 관객에게 불성실한(?) 그런 영화중에 하나입니다.


 


그런데도 나는 이영화를 아주 높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싶은 이유는 틀에박힌 흥행공식.. 헐리우드적 스타일에서 과감히 탈피하고 감독 자신의 역랑을 믿고 뚝심있게 영화를 만들었다는 점.. 난 이점을 아주 높이 사고 싶음.


 


영화음악으로 첫장면부터 끝까지 도배한 영화를 몇개 꼽아보자면 레옹, 킬빌 씨리즈를 들수 있는데... 레옹같은 경우는 그래도 장면과 어느정도 감성이 맞아떨어지는 음악이라서.. 그래서 어느정도는 참을만했는데.. 킬빌1도 나름대로 잘됐는데... 킬빌2 같은 경우는 진짜 이게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가 맞는지 음악선곡도 전혀 장면하고 안맞고...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음악이 나와서 이건 진짜 다시는 보고싶지 않은 그런 영화가 되버렸음.


 


물론 음악삽입이 주는 효과적인 면을 전부 부정하는건 아니지만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 라는게 있고... 또 영화음악 같은거 안넣어도 얼마든지 영화를 기가막히게 만들수 있다는 것을 이 코엔 감독이 보여줬다고 생각됨.


 


오히려 영화음악을 안넣음으로써 영화 스토리가 허구가 아닌 마치 실제처럼 느껴지는 다큐라고 할까... 그런 사실감을 높여줬다고 생각됨.


 


이 영화에서 무 음악이야말로 가장 핵심적인 특수효과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스토리나 결말 또한 기존의 헐리우드식 스토리... 한국도 뭐 별반 없죠. 그런 틀에박힌 스토리를 과감히 탈피한점 이점을 또 높이고 싶네요.


 


다만 한가지 내자신에게 아쉬운게.. 하도 헐리우드 오락적인 스토리... 권선징악 스토리... 틀에박힌 스토리구조에 익숙해 있어서 영화 보는 내내 자꾸 영화를 뭐랄까 헐리우드 영화랄까 익숙히 봐왔던 그런 틀에 자꾸 억지로 맞추려고 하는 그런... 영화 몰입을 방해하는 그런 자의식이 자꾸 들었다는 점...


 


이런거보면 그간 영화가 아무리 장르가 여러가지로 나눠져도 너무 틀에박힌 스타일만 추구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좀 드네요.


 


그런 감독중에 하나를 꼽자면 개인적으로 마이클 베이를 꼽고 싶음. 마이클 베이 영화는 영화제목하고 출연진만 다르지... 딱 몇 장면만 봐도 저건 마이클 베이 영화구나 할 정도로 너무 틀에박힌 카메라 웍이라든가 연출이 좀 질리는 그런게 느껴집니다.


 


좋은 영화 정말 잘 봤구요.


 


결말조차 꼭 반드시 마무리지어야 하는 그런 틀에박힌 고정관념... 그런 점을 과감히 거부하고 자신만의 색다른 연출을 한 코엔 감독.. 진짜 대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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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1 nameltneG  
미국 드라마 캘리포니케이션을 예로 들면, 마이클베이를 비꼬는 듯한 대사가 잠깐 나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마찬가지 이유로요.
1 로우아이디  
그리고 영화제목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전 이 영화 제목을 이렇게 해석하고 싶네요.

오래 사는 것을 보장하는 나라는 없다. 영화에도 이런 비슷한 의미의 대사가 나오죠. 보안관이 소하고 관련되서 이런 대사를 읊죠.  결과는 알수 없는거라고....

맞죠. 우리가 봐왔던 영화는 항상 주인공을 위주로 해서 또한 기승전결 해피엔딩이 비극이던 꼭 짜맞춘 결말로 영화가 끝나지만 ... 현실은 안그렇죠. 아무리 뭐 착하고 누구를 돕던 사람이 내일 당장 죽어도 그건 그사람의 팔자일뿐이지... 권신징악이나 뭐 하늘이 착한 사람을 일찍 거두고 .. 뭐 이런 얘기하곤 현실은 사실 아~~~~~무 상관없는거죠.

예전에 한국에 수입금지됐던 영화중에 이런 영화가 있었다고 하네요. 주인공 일행이 영화 중간에 그냥 어이없게 트럭인지 뭔지 타고 가다 교통사고로 황당하게 그냥 죽었어요. 그리고 그게 끝이에요. 이게 그당시 기준으로는 상영허가를 절대 내줄수 없다고 해서 왜냐면 극심한 우울증을 초래할수 있는 그런 면이 있데나 어쨌데나.. 하여튼 기억이 좀 가물가물해서..

영화는 어디까지나 영화일 뿐이다. 현실은 누구한테 보여줄 그런 결말도 없고 나쁜넘을 반드시 응징해주는 그런 약속된 히어로도 없다. 그저 어떤 사건은 해결이 되고 어떤 사건은 해결이 안될뿐이다.

시간은 항상 흐르고 앞날은 알수 없는 것이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라는 제목은 이런 의미를 담고 있다고 봐집니다.

영화 다 보고 나서 미국 같은 나라에선 진짜 못살것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주머니에 그냥 아무생각없이 손넣고 있어도.. 남이 봤을때는 저 넘 총 꺼낼려는거 아녀?? 그런 생각도 들것 같고..

그리고 영화속의 악당이 중간 중간 기지라고 해야하나.. 사람들을 낚는 그 착상이 너무 현실감 있어서 좀 섬찟한 느낌이 들더군요. 이점이 내가 봤을때는 정말 미성년자 관람불가할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만간 이 영화 보고 따라하려는 무식하고 못된 넘들도 나올것 같네요.
1 Brunhilt  
안톤쉬거 헤어스타일이 인상적임 ~ ^^ 결말이야.. 처음에 전기의자로 보냈다고 언급했으니....
1 nameltneG  
처음에 토미 리 존스가 전기의자로 보냈다고 읊은 대사는,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것처럼 예기치 못한 사고 덕분에 그놈이 잡혔을 수도 있고,
아니면 어린애들에게 영웅담처럼 말해주는 허풍섞인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그놈을 잡고 싶었지만, 늙은 자신에게 벅찬 상대임을 느껴 일을 때려치워버리니까요)
1 nameltneG  
미국은 자국 내 위기 상황이 아닌데도
베게 밑에 장전된 총을 넣어두는 걸
부끄럽다거나 이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기보다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나라죠.
그런 상황에서 나오는 자구책이라는게 겨우
'총이 많으니까 위험하다, 그러니까 더 많은 총을 사라'
이런거고요.
자구책이라는 것도 돈벌이가 되어야만 그렇게 이름붙일 수 있는 것일까요.
이런 생각을 자국만이 아닌 전 세계를 대상으로 확장시키고 있으니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