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 I, II

영화감상평

대부 I, II

1 hanson 0 2335 0
대부 1편, 2편을 감상하였다.

그 중 2편은 예전에 KBS에서인가 아카데미작품상 시리즈 해줄때 한국어로 더빙한 것으로
봤었는데, 이번엔 원어와 자막으로 감상했다.
KBS에서 해 줄 때는, 이거 내 기대에 많이 못 미치는 영화구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원어로 감상하니 그 때는 왜 그렇게 재미없게 영화를 봤는지 모르겠다.
더빙을 한걸 원래 안 좋아하긴 하지만 KBS에서 정말 한심하고 엉성하게 더빙했던 것 같다.
(방론이지만 더빙하는거 무진장 짜증난다.)

1편 2편 감상을 쓰자면, 우선 아주 볼만한 영화라고 말을 해야 할 것이다.
70년대에 제작된 영화이면 요즘을 기준으로 봤을때 오래된 영화 축에 속한다고 해야 할
터인데 전혀 지루한 감 없이, 그리고 시대간의 차이 등으로 인한 단절감도 별로 느끼지
않고 긴 러닝타임 내내 몰입하여 감상할 수 있었다.

이야기 구조나 전개, 내용자체도 일단 흥미진진하다.
계속되는 싸움(요즘식의 치고받는거아닌-_-;), 뒤에서 벌어지는 암투, 배신,
배신자 색출하기, 복수, 충성, 권위, ... 이런 것들이 끊임없이 제시되니.
배우들 연기 또한 놀라울정도다.
1편에서의 말론 브랜도, 알 파치노, 로버트 듀발. 2편에서의 알 파치노, 로버트 드니로, 로버트 듀발.
하나같이 명연기를 펼친다.
매우 인상깊은 장면들도 많은데, 이 역시 배우들의 호연에 크게 힘입었다고 보인다.
칭찬을 아끼기 힘들다. 대단하다. 놀랍다.
(물론 이 부분은 배우들에 대한 개인적인 취향 내지 선호도도 많이 작용할 것이니
나와 달리 생각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이것저것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장면들이 많다.
영화를 이루는 전체 큰 틀은 패밀리, 우리식으로 쉽게 말하면 소위 조폭인데(물론 차이가 많지만),
이런 제한된 틀 하에서도 영화가 참으로 많은걸 말해준다.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 방식, 타인에 대한 믿음, 존경, 가족간의 사랑,
목적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일처리방식, 수많은 편법과 탈법행위,
부패한 정치인, 경찰, 패밀리를 굳건히 지키기 위해 소름끼치도록 냉혹하게 행동하는 최고지휘자,
.. 이 정도면 뭐 다루지 않은 게 없을 정도 아닌가 싶다.
여기저기 비슷한 경우에 대입하여 생각해보면 생각할 거리가 많다.

훌륭한 영화다. 볼 필요가 있는 영화다.

대부 3편은 이번에는 감상하지 않았고 예전에 역시 원어와 자막으로 감상하였다.
지금 또 다시 보면 다른 느낌이 나올 것도 같다.
3편에서 계속되는 마이클에 대한 이야기... 3편까지 꼭 봐야한다.
물론 1편, 2편도 당연히 봐야한다.(-_-;;)

횡설수설, 영화보고나서 뭔가 끄적거리고 싶어 생각나는대로 적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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