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무엇을 향해 달리는지...

영화감상평

메신저..무엇을 향해 달리는지...

1 정종숙 3 1946 0
재밌다고 보신 분들마다 칭찬을 하신 메신저를 보았습니다.
자전거 퀵 서비스라...
일단 그거 자체가 독특하긴 했습니다.
오토바이나 자동차 퀵 서비스는 들어봤지만 전기동력이 아닌
인간의 힘으로 그런 기계장치에 버금가는 신속함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일단 믿기지 않았구요.
그렇지만, 영화를 보다보니 현재 힘든 순간보다 그들도 훗날 어떻게
되기를 원한다는 꿈을 향해 달리는 모습을 보고 그렇구나 했습니다.
열심히 지금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 다른 이들도 그런
그들을 인정하고 오토바이가 아닌 자전거로 퀵서비스를 부탁하는
현실이 올 것이다 라는 믿음...
순간순간 그렇지 않다 라는 불안에 흔들리기도 하지만 마치 오뚜기처럼
바닥까지 거의 누웠다가도 어느새 벌떡 일어나 또다시 현재에 충실하는
그들의 모습은 보기가 좋았다고 할까요.
영화라는 것은 아무리 훌륭한 감독이 정말 훌륭한 영화를 만들었다
하더라도 그 영화를 보는 관객과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다면, 그 영화는
다른 누구보다 지금 그 영화를 보는 관객에는 절대로 훌륭한 영화가
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메신저는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최소한 저에게는 꿈을 향해 달린다 라는 공감대를 이끌어냈으니까요.
많은 사람이 그건 허황된 것이다 라고 말하여도 자신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원하면 언젠가 이루어진다는 말을
저는 믿습니다.
그리고 메신저는 그러한 맥락에서 그 말을 아주 잘 뒷받침하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 영화에서 흥미로웠던 것은 잘 나가는 의류 브랜드의 프레스에서
한순간에 가진건 아무것도 없는 빈털터리가 된 나오미가 몸에 밴 사치에서
순수한 서민(?) 으로 점점 바뀌는 모습은 좋았습니다.
단지, 제가 그 입장이라면 한 병에 오만엔하는 샴페인을 아무 생각없이
마실수 있고, 멋진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거처와 외제자동차와 그런 것들을
물론 고민이야 하겠지만, 쉽게 포기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라면요...^^;
어쨌거나 유쾌하고 볼만한 영화임에는 틀림없는것같습니다.
엔딩크레딧 부분에 나오는 힙합이 분명하다고 생각되는 그 음악도 음...
나름대로 괜찮은 듯... 비록 힙합에는 익숙치 않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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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 안봉철  
메신져 언제봐도 유쾌한 영화에요 진짜로.
 안보신분들 기회되면 한번씩 보도로 하세요.
 후회는 안할꺼에요
1 김지현  
자전거 퀵 서비스는 실제 일본에서 아주 유망하고 잘나가는 사업이죠....
1 김정규  
메신저 무조건 강추 입니다. 동료들로 이영화 보고 난리에요^^
 예술은 예술일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