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구나 '아바타'여...

영화감상평

아쉽구나 '아바타'여...

5 정진욱 1 5302 0
정말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아니면 난새 처음 3D 영화를 본다는 설레임 때문이었을까.

이 영화를 한달정도 부터 개봉하기만을 기다려 왔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아쉬움이

더 컸던 영화이다.

혹시 영화를 보는 내내 '늑대와 함께 춤을'이 생각났던 사람은 나 혼자였었을까.

아무리 카메론 감독이 스토리 구상을 옛날부터 하고 있었다 할지 라도 영화 '아바타'는

완전히 2009년도 판 '늑대와 함께 춤을'이었다.

그리고 내가 이상했을지는 몰라도 매체에서 그렇게 자랑하던 판도라 행성의 자연모습들은

나의 눈에는 그저 '지구 어딘가에도 있을법한' 정글과 다를 바가 없었다. 너무 자연스러운

모습의 잘꾸며서 그런걸지도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그런 배경모습들이 그닥 영화의 흥미를

당기지는 않았다. 솔직히 초~중반부는 지루하였다.

(멋진 배경만을 보려 하면 다큐멘타리 영화를 보는게 낫다)

후반의 전쟁씬도 그렇다. 가장 역동적이고 하이라이트격인 전투장면들인데 최첨단으로

무장한 해병들과 무장만으로만 본다면 거의 원시인격인 나비족과의 싸움이 어의없을 정도로

시시하였다. 그나마 흥미가 있었던것은 이렇게 싸우는 모습이 예전에 헬기와 총으로

중무장한 미국이 베트남전때 베트콩들과의 싸움과 겹쳐보인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필자는 난생 처음 3D 안경을 쓰고 영화를 관람을 하였는데, 차라리 2D로

볼것을 엄청 후회하였다.

한마디로 피곤하고 어지럽다. 그래도 멀미는 안하는 스타일인데 이 영화를 보고 와서

곧바로 잠을 자버렸다.

그리고 디지털 상영관임에도 불구하고 3D 안경을 착용하는 순간 화질이 확 떨어짐을 알 수

있다. 쉽다. 정녕 아쉽다.

이 영화는 최고야..재미있어 라고 아무리 자기최면을 걸어봐도 두번이나 볼 영화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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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5 정진욱  
제가 영등포 CGV에서 봤는데 정말인가요..? 나름 멀미가 없다고 자부하는데 정말 피곤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