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태엽오렌지 (A Clockwork Orenge)를 보고...

영화감상평

시계태엽오렌지 (A Clockwork Orenge)를 보고...

1 문승현 2 2151 2
오렌지 철자가 저게 맞나? ㅡ,.ㅡ

받아놓구 한동안 방한구석에 있던 시계태엽오렌지...간만에 큰맘먹고 봤습니다.
(이후...글... 길어집니다. -,.-)
일단 제가 영화를 보는관점은요... 영화는 일단 재미만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단순무식입니다. ^^;
참고로 "고질라" 같은 B급(내용상으로)영화도 무지 잼나게 봤다는 단순무식이.. ㅡ,.ㅡ

2001스페이스 오딧세이를 보면서 10번도 넘게 자버렸던 기억때문에 상당히 망설이며 영화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약 2시간 10분여 되는 런닝타임동안 단 한순간도 화면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중간에 씨뒤를 갈아끼는 그 1~2분사이의 시간도 그렇게 지루하게 느껴질만큼...

남들은 난해하다. 어렵다. 최고다... 머라머라 하지만... 제게는 전혀 하나도 어렵지않은
어찌보면 관객을 우롱하는듯한 평이하고 쉬운 전개로 영화는 진행이 되어갑니다.
(물론 저같이 "단무지"과의 사람들에게는요...)

영화는 2시간 내내 하나의 주제만을 가지고 반복하고 또 반복하기때문에
이 영화의 의도가 무엇이었는지... 또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의도가 무엇이었는지
너무도 쉽게 파악할수 있습니다.
영화내의 시간적 구성은 상당히 애매한 시간으로 점철되어 있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영화를 보는데
지장을 줄 정도까지는 아닙니다.

영화가 무엇을 말할려는지 주제가 나타나지 않는 30분여가 지나가고 흐름은 점점 "현대 인간상의
모습과 철저히 파괴되어가고 더 높고 힘센 권력(또는 그 엇비슷한...)에 휘둘려져가는 개인"을
표현해 갑니다. 그리고 영화의 중반부가 지나가고 후반부로 진행되어질 때 즈음에선 너무도
반복되는 표현과 영상에 약간의 지루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물론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몰랐을때죠... 제가... ㅠ.ㅠ)
그리고 영화는 제가 생각했던것들을 더욱 확신시켜주며 끝을 맺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저의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은..."머... 그리 어렵지도 않구만..."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씨뒤를 꺼내고 케이스를 닫으려는 순간 "시계태엽오렌지"라는 제목이 다시 눈에띄고
전 영화를 다시 틀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영화는... 제목을 빼놓고는 아무것도 느낄수 없다라는 생각때문이었습니다.
역시... 왜 이 영화의 제목이 시계태엽과 오렌지인지... 한참을 다시 돌려보고나서야 조금
아주 조금 이해했다고나 할까요?...

일부러 어색하고 딱딱한 말투를 사용하는 배우들 너무나 정형화된 건물들... 내부구조...
경찰이 되어버린 깡패들... 변화된 주인공을두고(주인공 자신은 그 변화를 너무도 반기는데
-목적이 설사 다르더라 할지라도...)울분을 토하는 목사(그렇게도 주인공을 아꼈는데도 말이죠)
그렇게 영화의 전체 구성은 마치 시계태엽처럼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니 이 영화 자체가 시계태엽인
셈이죠... 영화의 흐름자체가 시계태엽이니 말이죠...
거기에 시계태엽에 끼여버린 오렌지의 모습... 겉과 속이 다른... 그런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고나
할까요?... 철저하게 자신을 감추려는 주인공...하지만 어느새 외부의 강압으로 자신의 모습을
변화시켜 버립니다. 자의가 아닌 타의로서...
게나가 너무도 뻔뻔한 주인공의 모습(끝부분 목욕씬-이부분을 말하면 재미가 반감되니 그냥
이렇게만 표현할께요-에서 그 철면피의 모습등..)과... 엔딩부분에서의 담합...
모든건 너무도 자연스러운 뻔뻔함(?)이 표출됩니다.
그리고 영화는 마치 시계태엽을 알리기라도 하듯... 처음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완전히 처음부터...(보신분들은 아실껍니다. 왜 처음부터 인지...)

영화를 한번보고 전부 이해해 버렸다고 생각한 제가 우스워 졌습니다.
시계태엽처럼 움직이는 사람들과 그 사람들을 포함하는 시계추 세상...
오렌지마냥 자신을 감추는 사람들 결국엔 시계태엽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어쩌면 지금 이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사람들을 표현한 영화인듯 합니다.

하지만... 지금도 감독이 의도했던바랄 단 5%도 알지 못한것 같군요... ㅡ,.ㅡ

어떠십니까? 저와 같이 시계태엽 오렌지의 의미를 같이 파악하고 싶으신분...^^

같이 어지럼증을 느껴 보실까요?

Here We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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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Berserk  
  clóckwork órange 
과학에 의해 개성을 잃고 로봇화(化)한 인간.이게 사전상의 정의입니다만 님 말대로 저도 비슷한 느낌을 가지고 영화를 보았던 것 같습니다.정말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각자의 캐릭터들이 취하는 행동이나 대사들 모두 주인공의 개성을 이해하지 못합니다(물론 주인공의 행동이 극단적으로 표현되긴 합니다만) 이러한 메세지를 감독은 전달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보고 싶은 영화와 다시는 보지 않을 영화로 영화를 구분한다면 클락워크 오렌지는 분명 다시보고 싶은 영화입니다.
1 Berserk  
  근데 첨 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는 잘 이해가 안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