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동이발사를 보고서(스포일러 약간)

영화감상평

효자동이발사를 보고서(스포일러 약간)

1 고용성 5 2040 11
일단 저는 18살이구요 정치에관해서는 아버지로부터 거의 듣고 자라서 박정희에 대해
굉장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고등학생입니다.
이런류의 영화를 많이 않봐서인지 몰라도 첫부분은 좀 지루했던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설사병(?)으로 인해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당하고 청와대에서 노예처럼 굽신거려야
했던장면이 왠지 제 가슴을 답답하게 누르더군요. 아들이 잡혀가서 전기고문할때 약간 잔인한 장면( 너무 잔인한거는 말고)을 조금 넣었더라면 더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약간들더군요. 그러면 너무 박정희 대통령을 나쁘게 그리는 건가요?
어쩄거나 제가 보기에는 박정희 대통령을 오히려 멋진 분으로 찍은 것 같습니다.
사실 대통령의 인간적인 면을 보여주는 장면이 너무 감동적이더라구요.
송강호씨의 연기는 정말 심금을 울리고요, 문소리씨의 연기마저 무색하게 하시더군요.
많은 분들이 클라이 막스 가 없다고 하시던데 저는 송강호 가 문꺠면서 나와 욕하는 장면하고 박정희 대통령의 명대사" 면도좀 해주시게" 부분이 너무 감동적이더군요....ㅡㅜ
암튼 저에게는  정치적인 영화도 괜찮은게 있구나하는 생각이 든 첫 영화였습니다.


참고로 저와 갔던 친구 6명중 4명은 재미없다고 하더군요 -- 좀 이해가 안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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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1 박진수  
  정치적인 영화라고 하기엔 쩜.....정치를 모티브로한 코미디, 아니 블랙코미디라고나 할까나.......근데 왜 자꾸 난 낙안이를 들으면 나가리가 연상 될까나...
1 visualworx  
  정치역사와 관련된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그게정치적인 영화는 아니죠.. 재밌다기보다는 한번 돌아보는 영화.. 그런대로 괜찮았습니다. 볼만한 영화입니다.
1 서충원  
  영화가 절대 박 전대통령을 멋있게 만들었다고 보여지진 않습니다.
한국의 근현대사를 좀 보시면요.
무고한 사람들에 대한 고문과 처형들이 은근슬쩍 박 전대통령의 명령임을 비껴나가는데...

일례로, 거울을 보면서 일본말로 한마디 하는 장면이 있는데, 아마도 감독이 친일행적이 다분했던 박 전대통령을 비꼬는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이와 더불어 육사까지...

요즘 전두환과 노태우에 대한 평가가 다시 이루어지듯이
은근히 조심스럽게, 박 전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시도하는 것 같습니다..
1 김두민  
  영화의 주요소재로 쓰인 '마르구스병'은 인혁당사건에 대한 우화로 보였습니다. 인혁당사건은 박정희의 유신에 반대한 대학생들의 시위를 봉쇄하기 위해 인민혁명당이라는 간첩사건을 꾸며내서 무고한 학생들을 잡아들여 법원판결 20시간만에 사형시켜버린 대한민국 현대사에 가장 치욕스럽고 어두웠던 한장면입니다.
자신의 혈육으로 인해 다시 전면에 부각된 박정희가 논쟁의 중심에 서있는한 상업영화에서 박정희를 부정적인 이미지로 그리는것은 다소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1 remedious  
  YMCA보다는 훨씬 재밌게 봤네요.
비서실장과 중앙정보부장의 갈등관계...
대통령의 친일행적에 대한 비꼬기...
김재규가 차지철과 대통령을 술에취해서 우발적으로 쐈다는 설정은
좀 그렇네요.야수의 심정으로 유신의 심장을 쐈다는 김재규의 말도 있지만 미국의 사주를 받아서 그랬다는 설도 있고 한데
단순히 차지철과 사이가 틀어져서 그랬다 정도로 영화에서 그려지면 안되는데. 요즘 김재규에 대한 재평가가 슬슬 이뤄지는 시점인데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