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 월드

영화감상평

쥬라기 월드

22 박해원 0 1848 0
 
온고지신이란 이런 것! 공룡과 추억의 대명사 쥬라기 공원의 명맥을 그대로 이어 독자성과
 
신선함을 함유, 수작을 배출해냈다. 클래식 쥬공의 입지가 너무 탄탄해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으나 본인에게는 팬서비스 차원이라도 그저 땡큐인지라 이미 객관성을 상실한 상태에서
 
압도적인 비주얼 이펙트와 전작들과의 상호 작용 및 깨알 연결 고리로 인해 완전 매료됐다.
 
설득력과 개연성은 이미 딴나라 얘기. (그렇다고 그 요소들이 형편없지는 않다.) 
 
우선 이 작품의 무기인 CG 얘기부터 하자면 쥬라기 공원의 전유물 애니매트로닉스(로봇)를
 
쓰지 않은 걸로 보인다. 기술력이 발전해서 그것도 CG로 다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었는지...
 
그래도 한두 장면쯤은 보고 싶었는데 못내 아쉽다. CG의 경우 기존 시리즈보다 더 연하고
 
부들부들해진 느낌이었다. 수준 높은 퀄리티지만 그래픽이라는 게 딱 인지가 되는 종류?
 
뭐 어차피 공룡이 CG라는 건 삼청동자도 알고 역동성과 압박미로 밀어부쳐서 썩 문제가
 
되진 않았다. 더구나 여기에서 애니매트로닉스를 썼으면 이질감이 더 자글댔을 것이다.
 
스토리에 대해 언급하자면... 애썼다. 전체적인 틀은 양호하다. 단지 세부 요소들이
 
살짝 살짝씩 신경이 쓰였을 뿐. 재밌는 건 그 허술할 수 있는 부분들도 영화속에서
 
일일히 다 해명을 한다는 것. 곰곰이 떠올려보면 정말 그렇다ㅋ 소위 '공룡판'에 대한
 
대처의 미흡함과 공룡들의 HP에 대한 납득에 딴지를 건다면 어쩔 수 없지만 관객들의
 
니즈는 공룡과의 추격전 및 공룡쌈일텐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 싶은 생각도 든다.
 
하지만 거기서 착안한 결점은 비교적 루즈한 초반부. 세계관을 디따 넓혀서 일일히
 
주입시키지 않아도 관객들은 충분히 알아듣고, 공룡 보러 왔다는 걸 다시 한번
 
명심하길ㅋㅋ
 
 
아,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 작품으로 하여금 말하고자 하는 바가 강하게 와닿았다.
 
'우리가 공룡을 만든 이유는 인간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를 인지하기 위해서야.'
 
영화속 투자자의 이 말처럼 인간이란 불완전한 존재이다. 그 불완전한 존재가
 
만들어낸 공룡 또한 불완전하다. 그런 그들이 한 생명체로서 존중받고, 정서를
 
교류하며 소통을 하는 모습이... 마치 서로를 필요로 하고 의지하는 인간처럼
 
불완전하기 때문에 함께하는 것 같아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미부여의
 
스멜이 있지만... 나는 그렇게 느꼈고, 그렇게 생각을 할 수 있게끔 연출을 한
 
제작진에게도 찬사를 보낸다.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4편이 나오네 마네 십수년동안 떠들어댔는데 그 결과물이
 
이것이라면 만족한다. 원최 공룡도 좋아하고 쥬공빠여서 '쥬라기 공원 오퍼레이션
 
제네시스'라는 게임으로 쥬라기 공원을 운영했던 1人으로서 얼마나 피가 끓던지...
 
이슬라 누블라, 말콤·동양인 박사, 존 해먼드, 구 쥬라기 공원, 티미의 망원경 등
 
반가운 요소도 넘넘 많았고ㅋㅋ 이번엔 공원 개장을 한 상태여서 인명피해도 ㄷㄷ
 
여전히 공룡 영화계의 으뜸가는 시리즈로 길이 남을 듯하다. 꿀잼!
 
※티렉스 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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