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Hour Photo (국내개봉명:스토커)

영화감상평

One Hour Photo (국내개봉명:스토커)

1 김충기 0 2024 10
일주일 전에 받아놓고 그동안 매일 스키타러 다니느라 못 보다가
오늘에야 좀 쉬면서 이 영화를 보았다.

가족도 친구도 없이 일과 혼자만의 집착(공상)에만 빠져사는 남자
그리고 그의 집착(공상)의 대상인 한 가족의 모습들과 그 사진들.

이 영화의 국내개봉명이 '스토커'라는 것을 오늘 이 글을 쓰기 전에
혹시나 다른 감상평이 없나 찾아보다 알게되었는데
솔직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
'싸이'라는 남자가 과연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있는
공포를 연상시키는 그런 진짜 '스토커'의 모습일까?

사전적인 의미로 보면 그는 분명 '스토커'일 것이다.
한 가족과 그들의 일상에서 느껴지는 잔잔한 행복,
자기에게 없는 그런 소박한 것들에 대한 집착.
그리고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그것을 망치려는 것에 대한 분노,
그 분노의 표출은 단지 그 대상의 역겨운 모습을 폭로하려는 수준일 뿐이다.

'스토커'라는 제목과 공포영화 비스무리하게 소개하는 카피로 관객들을 헤깔리게 하지 말기를....

영화 초반부의 '싸이'의 나레이션에서 처럼
누구도 기억하기 싫은 시간과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려 하지는 않는다.
사진속에서의 사람들은 대부분 즐겁고 행복해 보인다.

한 가족의 일상의 행복한 순간들이 담긴 사진들과
그 속에 함께 있고픈 외로운 한 중년 남자의 이야기.
바로 나 자신의 미래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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