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라이터를 켜라... 그래도 올해 한국코믹영화의 자존심을...

영화감상평

[감상문]라이터를 켜라... 그래도 올해 한국코믹영화의 자존심을...

1 hys 2 2203 0
우리의 어리버리 봉구(김승우분)는 나이 서른이 다 되도록 백수로 지내는 청년입니다.

하지만 이 봉구에게도 사회생활을 해야 할 때가 있죠. 바로 예비군 훈련입니다.

어릴때부터 머리하나 단단하기로 소문난 봉구. 예비군 훈련 갔다오면서 마지막 남은 돈으로산

라이터 하나. 동창들 모임에서도 친구들한테 무시받는 봉구. 어디에서나 무시당하는 봉구에게

그가 산 라이터는 그의 자존심입니다. 그 라이터를 철곤(차승원분)이 가져가 버리면서

우리 봉구의 라이터를 찾기 위한 모험이 시작됩니다. 과연 봉구는 찾을 수 있을까요?

일단 외국처럼 대륙횡단열차가 없는 우리나라도 기차라는 폐쇄된 공간안에서 몇시간동안

벌어지는  상황들을 코믹하게 다루었다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불쌍한 봉구와 깡패두목이지만

역시 불쌍해 보이는 철곤, 예의 그 이미지를 가지고 나온 국회의원 박영규 아저씨. 영화는 각각의

캐릭터들을 잘 살리고 있습니다. 봉구의 집착에도 어느정도 설득력 있어 보이구요. 물론  욕이

난무하지만 요즘의 조폭 영화들에 비하면 어느정도 양반 수준입니다. 다만 여자 캐릭터

김채연(여자 주인공)의 대사량이 너무 적고 갑자기 욕을 하면서 출현하는등 그냥 끼워맞춘 느낌이

듭니다. 이 영화는 올해 나온 코믹 한국 영화들중 최고의 흥행성적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차승원의

연기도 날로 성숙되어 가는걸 느낍니다.

진지함은 없지만 요즘 예비군 훈련철인데 우리의 어리버리 봉구를 보고 싶으신 분들에겐 추천.

엉터리 상황설정을 싫어 하시는 분들한테는 비추천 영화 

ps영화속 강성진의 주장(예비군제도에 대해서)은 100프로 찬성입니다. 저도 지금 예비군 훈련중인데

국가에서 바쁜 사람들을 불렀으면 최소한 차비나 밥값이라도 줘야하는거 아닌가요?

하루 훈련 보상비 2000원이 뭡니까?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2 Comments
1 조희장  
  강성진 주장 보고.. 대단하다고 속으로 생각했어욤.. ㅎㅎㅎ 예비군은 폐지해야 된다고 생각해욤.. ㅡ.ㅡ; 괜히 고장이잖아요.. 또.. 동원훈련도 없애버렸으면 하는.. -_-;;
1 전인필  
  군대안간 놈은 바로 민방위라는거 알곤 더 열받더군요,.,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