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간다.. 휴 그래 정말 끝까지 가자꾸나

영화감상평

끝까지 간다.. 휴 그래 정말 끝까지 가자꾸나

10 사라만두 5 1893 0
 
 
 
근래에 가장 팝콘?! 스러이 재밌게 본 영화가 도둑들이다.
 
난 녀석을 블랙박스에서 무려 네번이나 봤다.
 
음.. 잠깐 되짚어 보자.
 
난 대체로 재밌으면 꼭 네번 이상을 리와인드 하는것 같다.
 
그 시초가 과속스캔들
 
전여친을 닮은 주인공과 음악의 푸르딩딩함에 무려 네번, 그래 요녀석부터 네번의 리와인드가 시작되었다.
 
그 담이 아저씨
 
일 마치고 가게 아낙들이랑 비도 오니 운치있게 잘생기고-_-? 분위기있는 요거나 보자 해서 봤던 녀석
 
관람 후 엔딩곡으로 이어지는 여운에 멍하니 셔터가 꺼질때까지 앉아있었던..
 
그리고 도둑들
 
백오십분의 러닝타임 따윈 사뿐히 즈려밟고 엉덩이를 들썩이게 만들었던 진정한 팝콘무비!
 
잡설이 길었는데, 그래 이 말을 하고 싶었다.
 
끝가지 간다 요놈도 이 대열에 합류할수 있는 강한 임팩트를 줬다고, 말이다.
 
예전엔 정말 팝콘무비를 싫어했었다.
 
한창 인생에 대해 고민하며 무엇이든 의미부여하길 즐겼던 그 시절,
 
팝콘무비처럼 극장을 나서는 순간 스위치를 끄듯 암전하는 영화는 한사코 사양하던 그런 날들이 있었지.
 
그런데 확실히 나이가 듬에, 가치관의 변함에, 고집이 쌓이기도 하지만 풀어지기도 함에
 
지금의 나는 편안한 맘으로 팝콘무비를 즐기곤 한다.
 
근래의 영화들이 뭔가 의미를 찾고자 영화적 수사의 어수선함을 뱉어놓을때
 
이 영화는 반대로 단순하지만 뚝심있게 영화의 엔터테이너성을 발산한다.
 
쫄깃하고 후련하다.. 딱 이리 정리되는 이 다분히 팝콘스러운 감정은(아 절대 비하하는 말은 아니다)
 
이 영화의 정체성을 충실히 대변하는 내 마음의 발로이다.
 
칸영화제 초청작이라고 괜히 어쭙잖게 색안경 끼지말고
 
진실되게, 진심으로, 그저 다놓고 재미나게 즐기시길..           저는 적어도 그랬습니다 흐흐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5 Comments
1 黑香  
돌고 도는듯한 변함에 따라
영화 선택도 달라지지요
많은 부분 공감하며
글 잘 읽었습니다
22 박해원  
햐... 역시 예상대로 강력한 무비 리와인더시군요ㅋㅋ
저도 가치가 있다 싶으면 투자와 희생을 아끼지 않는 편이에요.
이하 입대 전에 블로그에 포스팅한 영화별 극장 방문 횟수입니다↓↓↓

최소 2번으로 규정을 짓고, 기억나는대로 주구장창 주절여 보겟듭니다. ㅎㅎ
 
쥬라기 공원3 (2001) - 2번 (시초)
 
괴물 - 2번
 
디워 (D-war) - 2번
 
미스트 - 2번
 
아이언맨 - 2번
 
트랜스포머 - 2번
 
다크나이트 - 4번 (최다)
 
과속 스캔들 - 2번
 
트랜스포머2 - 2번 (일반 and 디지털)
 
터미네이터4 - 3번
 
2012 - 2번
 
아바타 - 2번 (둘 다 3D 디지털)
 
인셉션 - 2번
 
월드 인베이전 - 2번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 3번
 
쿵푸팬더2 - 2번 (둘 다 3D 디지털)
 
고지전 - 2번
 
혹성탈출 - 2번 (유료시사회 and 정식 개봉 당일)
 
리얼 스틸 - 2번
 
미션 임파서블4 - 2번
 
마이웨이 - 2번
 
건축학개론 - 2번
 
배틀쉽 - 2번
 
어벤져스 - 3번 (일반 and 3D 디지털 and IMAX 4D)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 2번 (3D 디지털 and 일반)
 
다크나이트 라이지즈 - 2번 (일반 and IMAX 2D)
 
전 제가 가치있다고 느끼는 것에는 투자와 희생을 하는 편입니다.
두세번째 볼 때는 마치 고공비행에서 저공비행으로 탈바꿈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훨씬 자세히, 깊이있게 보면서 이해하는 거  말이죠.
이걸 보시고 제 취향이 만천하에 들어나는 모습이라고 하는 분...
맞습니다. 아무래도 비주얼 위주로 더 찾게 됩니다. ㅋㅋ;;
앞으로도 더욱 더 가게 되겠죠. ㅋ
10 사라만두  
공감하셨다니.. 이제 저도 슬 평균치의 사람으로 변해가고있나 봅니다.

대다수가 절 이해 못하던 어린날, 이었는데 말이죠 흐흐

아 저도 블랙박스 기준으로 살짝 읊어보겠습니다.


트랜스포머 - 3번(그렇습니다 눈의 호사, 진정의 비쥬얼 쇼크의 시작)

왕의 남자 - 3번(정말 슬픈 영화, 어쩌면 지긋지긋한 신파의 그것보다 더한)

타짜 - 3번(최동훈표 재담의 서막)

놈놈놈 - 3번(김지운 그는 정말, 아니 그냥 천재다)

다이하드4 - 3번(다시금 느끼는 아날로그의 시원한 펀치)

2012 - 3번(아마겟돈과 그 궤를 같이 하는, 물론 엔딩곡의 피치 또한 크~)

인셉션 - 3번(놀란, 그의 모든 발자취를 더듬게 만들었던)

아이언맨 - 4번(로다주 말고 누가 그리 천연덕스럽게 토니를 연기할까)

과속스캔들 - 4번(앞서 언급한대로 옛여친과 음악의 묘한 싱크로)

아저씨 - 4번(급이 다른 액션입죠 네 뭐)

도둑들 - 4번(그저 고맙습니다 당신 최동훈)

디워 - 6번(네 이건, 분명 사연이 있습니다)



제 리와인드의 근간은 시네마정동에서 시작합니다.

싸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맘 편히 볼수 있었던, 그 시절, 그 공간이 너무나 그립네요.. 휴
네 다음 팝콘무비의 정석 '조미삼'
10 사라만두  
조미삼이 뭔가 하고 검색해 봤네요 흐흐

조선명탕점 여성버젼 쯤으로 생각했는데 슬쩍 봐야겠네요 추천받았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