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놈놈... (스포 有!!)

영화감상평

놈놈놈... (스포 有!!)

22 박해원 2 5007 0

놈놈놈... 보면서 갖가지 생각이 다 생겼습니다.


일단 서구식 액션을 동양에 주입시켜 보니까,


나름 괜찮았던 거 같았어요. 연출도 꽤 스피디하고,


신나는 음악과 함께 송강호의 초반 롱테이크샷이


롤로코스터 느낌마저 들게 하더군요. ㅋㅋ


 


그런데 저로선, 이 영화에서 건진 건 까리한 액션과


송강호식 어벙한 코메디가 다인 거 같습니다.


보아하니, 헐리우드 서부 영화삘을 내고 싶다던 감독의


결의는 괜찮았지만, 너무 그쪽으로 편중되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뭔가 많이 봐왔던 느낌을 배제할 수가 없었습니다.


말 그대로, 죽을 놈들은 쉽게쉽게, 어이없이, 허무하게 죽어나가고,


정우성이 말타고 다니면서 터미네이터식 장전을 하며 무한총알로


난무를 해대지만, 그는 물론 이병헌과 송강호 역시 총알들이 알아서 피해가지요.


잭 스패로우 마냥 주위 사물을 잘 이용하는 좋은 놈은 끝까지 고비 한번 없이


스무---스 하게 가다가 나중엔 뒤에서 자뻑하며 일본군들을 쏴대지만


걔네들 역시 짰는지 공격도 제대로 안 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하다가 팀킬마저 샷-


게다가 이 영화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라지만 제가 보기엔 다 이상한 놈들입니다.


지도 하나가지고 쟁탈하는 건 마치 옹박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요.


다 조선인들인데 애국심 없는 애들이죠. 과거 모습은 거의 보여주지 않습니다.


단지 욕심으로 일관된 애들인데, 제목의 설득이 될 만한 요소도 찾기 힘들지요.


그나마 신비주의 정우성, 마적 이병헌, 떠돌이 송강호 이 3가지 캐릭터가


영화의 중심을 잡아주고 전개를 시켜주지만요. 마케팅상 리듬을 맞춘 것 같습니다.


 


보면서 느꼈던 건, 애국주의, 민족주의 느낌도 물씬 풍기고, 한국의 서구식 액션이


가능성을 보였지만 아직까지 썩 와닿지는 않는다는 것 정도였습니다.


허나 극장에서 보면 눈과 귀는 즐거울 수 있는 영화, 뭔가 색다른 세명의 라이벌 관계와


캐릭터성을 느낄 수 있는 영화라고 보고 싶습니다. ㅎㅎ


 


- '한놈만 살아남는다.'라고 포스터에 씌여져 있는데, 결과적으로 2명이 살아남게 됩니다.


일본에선 이병헌을 위한 또다른 엔딩으로 개봉한다더군요. 어차피 정신은 없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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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3 하늘아빠  
저도 같은 느낌 정우성을 위한 영화.... 송강호는 나름 자기 캐릭을 훌륭히 소화해 내고
이병헌은 영..... 아닌 캐릭으로 나왔네요...
달콤한 인생의 이병헌정도 캐릭이면 괜찮을텐데요...
좀 아쉬운 영화......
1 강마이  
저는 이병현이 제일 멋지게 나오던데..ㅎㅎ 역시 사람마다 다 다르네요..

어쨌든..울나라 영화 발전에...많은 영향을 끼칠 영화임에는 틀림 없는거 같아요..

울나라 액션 영화중에 이런 액션영화는 없었네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