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큐라 - 브램 스톡커

영화감상평

드라큐라 - 브램 스톡커

22 박해원 0 4398 0
걸작으로 소문이 자자했지만 뭔가 거리감이 있어 보지 않았던 영화였는데,
최근 게리 올드만이 출연했다는 얘기에 후딱 보고 말았습니다!
(1992년 키아누 리브스의 앳된 모습도 볼 수 있어요. ㅋㅋ)
일단 전체적인 평이라면, 정말 예술적입니다. 1992년작 치고 연출 기술이
딱히 뛰어나진 않지만 오히려 그런 면이 컨셉이 된 듯 싶습니다.
보는 내내 한편의 연극을 보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정적인 장면이 많은 것과
필요 이상의 특수효과는 웬만해선 쓰지 않는 점, 그림자 표현이 다채로운 점,
기차와 철도길의 전망은 가끔씩은 장난감을 갖다놓은 것 같은 느낌마저 나서
작품 특유의 은은하고 고풍스러운 느낌, 음산한 느낌을 잘 표현해주었습니다.
전체적인 스토리도 정말 감동스러웠습니다. 사악하고 두려운 존재로 인식돼 있는
드라큘라에게서 동정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전개가 가슴에 강하게 와닿았습니다.
사랑하는 이를 잃고 세상에게 버림받은 그의 처음 모습부터 정녕 진심어린 사랑을 위한
마지막 모습까지... 게리 올드만의 깊고 초롱거리는 눈빛의 역할이 컸던 거 같애요~
비극적이면서도 아름다운 결말이 여운을 오랫동안 남겨놓았습니다.
중간중간 생략과 과장의 찝찝함이 안남았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런 건 다 마무해줄
진한 감동이 있었기에 시대에 길이남을 걸작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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