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어린왕자

영화감상평

[영화감상]어린왕자

1 땡지아빠 0 4290 0
철들기 전에 '어린왕자' 라는 책을 읽었기에 그 내용이 함축하고 있는 바는 아직도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 좋은 작품이고 길이 남을 명작이라고들 말하는 데, 난 지금 그 작품을 읽어본다고 해도 도대체 그 작품이 무엇을 말하는지 이해하지 못할 것 같다.
상업적인 영화들과 소설도 직접 마음에 와닿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나의 닫혀진 사고에서 그런 작품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지만.....
하여튼 책은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이 영화는 그런대로 조금 수준을 낮췄는지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범주안에서 만들어져서 그나마 다행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이 고민하는 것처럼 지나간 과거에 얽매여 힘든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참 많다. 심지어 자신의 정체성마저 놓치고, 자신의 마음마저도 잃어버린 채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다.
언제가 잘 나가던 친구가 내게 이런 말을 한 적 있다.
"세상은 참 녹녹하지 않아!"
이 말의 참 의미를 파악하는 데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때는 자신감에 차 있었고, 내가 원하는 바는 모두 이룰 수 있을 것 같은 허영과 자만심이 내 마음을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 친구는 그때 이미 세상을 배워버린 것일까?
하긴 그 친구는 지금 내가 아는 친구들 중에서는 제일 잘 나가는 친구이니, 나보다 먼저 깨달음을 얻은 보람을 느끼리라 생각하고, 그 친구가 일군 성공이 부럽기도 하다.
난 최근에서야 '세상는 녹녹하지 않다' 라는 말의 의미를 조금이나마 알게 된 것 같다. 그리고 내 주변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나의 인생 충고를 해줘야 할 시점에는 꼭 이 말을 해준다.
그런데, 내 말을 들은 주변 사람들은 그 말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는 것인지, 나의 말이 잔소리로 밖에는 들리지 않는다고 토로한다.
이 어린왕자는 세상사는 것이 그렇게 힘들고 어렵다는 것을 말해준다.
인생 모든 것이 공평하지 않고, 또 세상은 내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으며, 신은 언제나 내 편에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이 영화는 너무 철저하게 현실대로 보여준다.
영화이기에 살짝 해피엔딩을 기대할 수도 있건만, 이 영화는 그런 것을 완전히 거부한 채 사람들에게 '세상은 녹녹치 않다' 는 사실을 각인시켜 준다.
내가 이해하지 못한 '어린왕자' 의 책내용에서 마지막 장면과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전혀 비슷하지 않은 듯하다. 이 영화의 마지막은 내가 이해할 수 있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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