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바보

영화감상평

[영화감상]바보

1 땡지아빠 0 4898 0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흘린다. 내가~~~~
아내와 연애시절 좀 슬픈 영화를 보러 간 적이 있었다.
그때, 아내와 영화를 다보고 나오니, 아내의 눈시울이 젖어 있었다.
"울었어?"
"..... 히~"
라면서 벌겋든 아내의 눈시울을 보면서,
"애구, 세상에 영화를 보면서 우는 순진한 사람이 내가 사귀는 사람이었다니.. 하하~"
하면서 아내를 놀린 적이 있었다.
그때 아내를 보면서, '정말 마음이 순수한 사람이구나!' 라며 감탄을 했었다.
요즘 아내는 아무리 슬픈 영화를 보더라도 울지 않는다.
아마도 나와 살면서 각박한 세상과 힘든 남편에 찌들어서 그런 감성을 잃어버린 것인지도 모른다. 아내한테 무척 미안한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난 눈물을 흘렸다.
정말 그와 같은 철저하게 남을 위한 사랑을 베풀줄 아는 '정상인'은 몇명이나 되겠는가?
오히려 이 세상에는 영화의 '바보' 라는 주인공보다 못한 '정상인'이 더 많은 듯하다.
자신을 위하지 않고, 남을 위해서만 살아간 '바보' 에게 박수를 보내며, 이 영화안에서 내게 눈물을 흘리게 한 동생을 위한 따뜻한 사랑은 나의 차가운 마음을 녹였다.
그 가슴에서 녹은 차가움이 따뜻한 물이 되어 눈으로 나왔나보다.
이 영화, 나의 가슴속에 따뜻함으로 한참동안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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