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10000BC

영화감상평

[영화감상]10000BC

1 땡지아빠 2 4886 0
영화를 보기전에 나오는 예고편은 사람들을 참 많이 설레게 한다.
그 중에서도 헐리웃에서 나오는 영화들은 특히 그런 장면으로 사람을 유혹하는 데에는 정말 훌륭하다.
이번에 본 이 영화 '10,000 BC' 라는 영화도 처음 예고편을 봤을 때, '너무 보고 싶다' 는 충동이 강해서 이 영화가 나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영화관에 가서 꼭 보고 싶은 영화로써, '0'순위까지 올렸었는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영화관에서 보지 못했다.
덕분에 DVD로 나온 영화를 장면장면마다 자세히 보면서, '제대로 감상하겠다' 는 굳은(?) 의지를 가지고 본 영화였다.
보통 영화에 대한 설명을 붙이는 걸 '나레이션' 이라고 하는 걸로 아는데, 나레이션부터 깔려서 나오는 영화이기에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어두운 색감을 사용하여 뭔가 신비함을 담은 듯한 영화의 색감은 또다른 흥미를 돋게 했고, 나의 영화에 대한 몰입은 초기시작부터 시작되었다.
영화의 흐름이 조금씩 빨라지더니, 드디어 소년기를 지난 주인공들의 모습이 비춰지고, 어여쁜 여주인공의 모습이 드러나면서 영화의 본격적인 흥미를 끌기 위한 노력이 시작됐다.
그런데, 영화의 예고편에서 보면서 '이 영화 뭔가 빠른 흐름과 독특한 화면구성이 있을 것이다' 라는 생각이 조금씩 무너짐을 느꼈다.
점점 주인공의 사랑이야기로 전해지더니, 어느덧 세계인들을 대상으로 한 백인의 세상을 꿈꾸는 헐리웃 영화의 전형으로 바뀐다.
그나마 다행인 건 '미국기' 가 한번도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다를 뿐.....
백인은 언제나 위대하고, 또 과거에도 위대했다는 터무니없는 발상에 식상해 있는 나에게 이 영화는 더이상 흥미로운 영화가 아닌, 그냥 여주인공의 예쁜 모습에 넋나간 듯 바라보는 또 한편의 단순한 액션영화로 전락하는 순간이다.
그나마 예쁜 여주인공도 한명만 나오니 심심해 죽을 지경까지 이른다.
기원전 10,000년이면 어디까지 상상을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그 시대에 기마부대가 있었고, 활과 창을 사용하긴 하는데, 철로 된 수갑까지 동원될 정도로 문명을 가진 민족이라....
그게 누구였지? 외계에서 온 문명을 칭한건가?
주인공이 끝에 '신이 아니다' 라고 평범한 인간임을 말하면서 그 문명세계(?)를 무너뜨렸는데, 기원전 10,000년에 그 정도 문명이면 외계문명이라고 봐야하지 않을까?
잉카문명??? 아니면????
하여튼 사용한 애니메이션과 여주인공의 매력이 그나마 이 영화를 받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대했던 역작은 아니었던 듯하다.
그래도 이 영화를 재미없다고는 못하게 신나는 장면들이 나왔기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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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2 한수  
개봉하자마자 달려가 보았지만 내용도 생각안나는 영화. 아포칼립토와 흡사한 장면이 많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
22 박해원  
글쎄... 이 영화도 약했어요. 루즈하다가 무책임하게 끌고 나가는 경향도 있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