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벽대전 (스포 有)

영화감상평

적벽대전 (스포 有)

22 박해원 5 4898 0

오늘 적벽대전 보고 왔는데... 일단 볼거리는 많았습니다.


배우들 연기력도 출중하고, 연출력도 상당하고, 여러모로 멋졌어요.


솔직히 지루하기도 했습니다. 중반쯤엔 영화 내면의 말하고자 하는


심오한 것들의 나열이라서 그런지, 잠이 올 뻔도 했습니다.


헌데 생각해보니, 어쩌면 삼국지라는 것이 익숙한 사람들에겐


더 친숙하게 다가갔을 듯도 싶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삼국지를


잘 모르고, 예고편의 스케일에 매료되고, 딱히 볼 게 없어서 봤거든요.


지루한 부분도 책속의 내용을 생각하면 감동이 배가 될 수도 있겠구요.


그리고 영화에서 보면, 장군들의 모습은 신에 가깝죠. -_- 말이 되는 듯


안 되는 듯 하는 전개가 왔다갔다 하다가, 일당백의 현란한 액션...


적들을 우습게 보는 듯한 몸사위, 유린해대며 무기를 빼앗는 충격!


특히 관우 짱 乃 (유일무이한 지원군)


 


초반에 강하게 시작하고, 중반에 주춤하며 부가적인 이야기를 했다가,


다시 후반에 흥미진진한 전개로 바뀌다가........ 끝나네요.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듯이, 역시 용서할 수 없는 건


제목가지고 우릴 농락한 건데요. 영화 후반부를 달릴 때


너무 많은 걸 보여준 것 같고 스케일은 계속 증가해가서


영화가 곧 끝나지 않을까 우려가 머리속을 휩쓸었는데


그게 딱 맞더군요. -_-; 'To be continued~!! 2편을 기대하세요~!'


음... 부수적인 전투장면들이 참 멋지기도 했고, 눈도 즐겁게 해줬지만,


햇빛이 비춰지며 오우삼 이름이 팍 튀어나왔을 때, '속았냐?'하고


직접적으로 비웃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_-;


사실, 엄청난 제작비를 커버하기 위해 적절히 배분을 해야 하지만, 좀 경솔하군요.


충분한 감명은 줬지만... 그래도 제목이 '적벽대전' 인데, 준비와 함께 끝이라는 게... ㅎㅎ


 


이 영화는 스케일, 전술, 여차하면 배우때문에 볼 만한 사극 영화입니다.


그냥 마음을 편하게 가지고, 모든 걸 내려놓은 상태에서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ㅋㅋ


 


보려는 친구가 있다면 한마디 해줘야 겠습니다.


'2 볼 생각 없으면 보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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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1 위락원  
내용이 좀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어요 ㅎ
M 再會  
저같이 성질 급한 넘들은 2편 기다리다 숨넘어가 죽습니다.

여러편 나뉜 영화는 전편만 보고 나올때 항상 감칠맛에 쏼라 쏼라..  궁시렁 거림과 동시에 나오는 말...

왜이렇게 짧아... !  아무리 전편이라지만 너무짧다... !

첫편도 돈주고 본 영화인데 너무한 것 아냐...!

티비드라마도 아니고...

솰라 솰라....  궁시렁 궁시렁....  에~~~X 솰라 솰라.....

그리고 잊고 있다가 후편 개봉하면 바로 첫날 첫편 보기위해 달려 갑니다.

^__^
1 짜롱이  
기대하고 있는영화인데... 시간이 안나서 감상평 잘 읽었습니다

2편이 있는 결말이라니... 저도 성질 급해서 못기다니는데.. 킁~ 우짜징
1 바람  
소설 삼국지를 즐겨 읽었던 사람으로서는 아주 재미있었던 영화였습니다.
신처럼 느껴지는 장수들의 영화속 모습이라고는 하지만, 실제 소설에서 나오는 것보다는 오히려 최대한 현실화해서 보여주려고 했던 노력이 보이던데..^^;(장판파의 조운과 장비는 소설에선 정말 대단했습니다. 영화에서는 많이 축소한 듯 해서 개인적으로는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연기는 모두 훌륭했지만, 무술 장면에서는 전문무술배우(이연걸 등등)들이 출연했다면 하는 아쉬움도 느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엔 미리 2부작이라는 것을 알고 봤기때문에 그리 아쉽지는 않았네요.
그리고 런닝타임이 2시간 15분이나 되는데 짧다는 것은..^^;
아무튼 머릿속으로 상상만 해오던 삼국지라는 세계가 눈 앞에서 펼쳐지는 것 자체가 굉장히 감동적이었습니다.
1 김용권  
삼국지의 대서사극을 짧은 시간에 많은 내용을 전달한다는게 쉽지 않다고 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긂에도 불구하고 오우삼 감독이 나름대로 열심히 고민하며  찍었다고 평가해주고 싶네요
영화보기 전 적지않은 안티글로 인해 큰기대없이 보았지만 어쨓든 기대이상 선전이었다고 봅니다
2편이 기대되는군요
아쉬운건 화면색감이 영 아니라는.....저만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