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Part 2 삼디

영화감상평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Part 2 삼디

22 박해원 1 4835 1
대망의 해리포터 시리즈가 끝을 맺었습니다. 4부터 하락세를 타다가 막판에 치고 올라와서
산뜻한 매듭을 지은 듯 느껴지네요. 보고나니 죽음의 성물 1부는 예고편에 불과할 정도라고
생각될 정도로 마지막편으로서 풍기는 여러 복합적 요소의 향연이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참고로 저는 원작 소설을 안읽어서 그게 플러스로 작용할지 아닐지 우려했는데 만족스러운
최종편으로 인식이 된 것 같습니다. 같이 본 일행중 한분이 방대한 설명을 늘어놓으며 중간
중간 자잘한 생략과 간간한 왜곡 등으로 원작 소설을 간과한 부분이 많다고 하셨지만 그리
크게 작용할 거 같진 않았습니다. 영화적으로만 본다면요. ㅎㅎ
이번 편은 전체적인 색감은 아주 어두웠지만 볼거리와 스토리 전개의 '비교적' 매끄러움은
1, 2편으로 회귀한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다시 근본적인 해리포터의 모습으로 돌아간 것
같아 보는 내내 훈훈만 미소가 지어졌죠. 게다가 파노라마와 슬로우 모션을 통한 대전투의
감성적인 연출은 해리포터 시리즈 사상 가장 웅장하고 장대한 분위기를 조성해서 놀라움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3D 효과 역시 본전은 뽑은 거 같구요. 4D 체험관같은 느낌을 선사하는
씬도 있으니 고건 정말로 기대하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ㅋㅋ
10년만에 끝났다고 생각을 하니 달콤씁쓸한 기분이 온몸을 휘감았습니다. 영화계 혁명으로
스타트를 끊고, 세월이 흐르면서 참 욕도 많이 먹은 시리즈였지만 유종의 미를 장식하니...
그리워질 거 같네요. '용두사미'라는 사자성어를 빌리자면 이 작품은 '용두용미'는 몰라도
'용두호미' 정도의 위엄은 과시했다고 봅니다~!
 
-원작 소설은 안읽었지만 개인적으로 의아한 부분들-
 
스포일러 有
 
1. '마법 주문'이라는 것은 정말 다급할 때에는 입으로 내뱉지 않아도 되는 것인지...
2. 슬리데린에 이 머리에 피도 안마른 놈들이 다짜고짜 '아바다케다브라'라니...!!
17살난 애들이 살인 마법을 시전한 건 좀 께름찍했습니다. ;;
3. 아무리 정신이 없었어도 볼드모트가 그리핀도르의 칼을 보고도 나 몰라라 한 건
이해가 안됐습니다. 자신을 해할 수 있는 유일한 도구이고 네빌이 '엑스칼리버
뽑았어~'하면서 칼자랑한 것도 아닌데 해리만 상대하다가 서든 어택 당하다뇨...
덕분에 네빌이 영웅된 건 사실인데... ㅋㅋ
'해리포터'라는 작품이 아니었다면 특히 의아할 수 있는 부분들이었습니다. 최근에
트랜스포머3를 봐서 더욱 더 오버랩이 된 모양이에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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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0 부성웅  
애초에 어린이를 위한 동화라는 태생이 있으니 대략 이해하고 보고 있습니다. 저도 책보고 말도 안되는 부분이 많아서 따졌더니 아들녀석이 그럼 보지 마세요. 그래네요. 그후 그냥 보다 말다 편하게 접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