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트어웨이..그러고보니 페덱스의 고차원적홍보영화였다.

영화감상평

캐스트어웨이..그러고보니 페덱스의 고차원적홍보영화였다.

1 에레미야 2 3517 9
내기억에 남아있는 캐스트어웨이...
탐행크스가 실제 대대적으로 살을 뺀 이야기며..윌슨과 함께
무인도에서 죽다가 살아나서..옛애인이랑도 안되고..모..고민하는
그런 모습이 스치는 영화이다.

우연히 색다른 생각이 스치고 지나가는 것이 있었다...
그러고보니 FEDEX-페덱스를 그냥 조연이나 극의 설정배경정도로만 생각했었다.
페덱스의 돈이 이 영화에 엄청 들어갔을테고 바보아닌 이상 홍보효과의 극대화를 노렸을 테고..
그런 페덱스를 주연으로 생각해보았다.

영화에는 페덱스가 아예 대놓고 나온다.PPL도 이정도면 거의 기업수준이다.
그러나 배달의 왕이어야 할 페덱스가 사고로 배달에 실패한다면...?
어찌보면 위험한 설정이다. 페덱스의 소포물들이 비행기사고로 유실된다?
택배회사의 정체성이 소멸되는 스토리를 왜 응낙했을까..
페덱스가 바보들의 집단이었을까....

실은 정반대다...
페덱스의 자사에 대한 '가치투자'를 보여주기 위한 영화라는 것...
그런 사고에도 불구하고..세월을 잃고 자신의 연인까지 잃었지만
그래도 마지막 소포만큼은 끝끝내 살아서 전달했고(퍼펙트한 배달!!)
그 마지막 소포를 전달하면서 주인공이 좀 더 중요한 가치를 깨닫게
되고 새연인을 만나게 된다는 얘기는

첫장면의 모스크바에서 나오는 '기계적이고 한치의 지연도 용서할 수 없는'
타사와 변별성없는 저차원적인 배달이 아니라
주인공이 삶과 시간에 대한 새로운 가치에 눈뜬며 진화하는 새롭고
고차원적인 배달을 부각시키는 자사의 변별성있는 "가치"를 부각하는 훌륭한 장치인것이다.

왜 이런 결론이 타당하냐 하면...
우리가 이 영화를 보면서 'FEDEX 이거 사고나기 십상이구만...'
하는 우려감이 거의 들지 않았다는 것이다. 놀랍지 않은가..소포를 배달하는 비행기가 그렇게 실감나게 바다에 빠지고 그것도 기장의 시체까지 나오는데도..... 오히려 가슴뭉클한 무언가...잊고 살았던..가치를 느끼게 해주었기에
자연스럽게 (전혀 인위적이지 않게)FEDEX에 대한 우호적인 이미지가 심겨졌다는 것이다.
즉 "우리 FEDEX 때로 배달사고가 날 수도 있지만..(실제 우리주변에도 택배지연이나 사고,불친절한 서비스들이 얼마나 많은가...) 우리는 상품이상의 가치를 전달합니다"라는 기업PR이 영화를 통해 훌륭하게 전개된 것이다.

기업의 약점과 실수를 일일이 돈과 시간으로 애프터서비스하는 고비용을 지양하고
아예 기업이미지를 긍정적으로 각인시킴으로서 고객의 불평을 미리 흡수해버리고
긍정적인 이미지로 '세뇌'시키는
정말이지 고차원적인 기업홍보전략임을 알게 된다!


이런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는 미국인의 창의성이 부럽고 그런 사고가 주류문화에
흡수될 수 있는 유연한 문화가 부럽다...안타깝지만 우리도 곧 그렇게 될 것이다. 되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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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룰루 ~  
  재미난 평입니다 ~<BR><BR>독특한 발상으로 접근 하셨군요.<BR>^^
1 엄원종  
  색다른 시각이네요.. 어쨓든 행크스행님 작품은 다좋아하지만 수작들중에 제가 손꼽는 작품중 하나입니다.

오늘 다시 한번 봐야겠네요... 첨과 끝의엔딩장면에 삼거리가 인상 깊더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