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소피숄의마지막날들(Sophie Scholl-Die letzten Tage)

영화감상평

[영화감상]소피숄의마지막날들(Sophie Scholl-Die letzten Tage)

1 바람돌이 0 2099 0
좀 어두운 영화일거라는 예상을 하고 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무척 망설인 영화였다. 이런류의 어두운 영화를 별로 즐기지는 않는 편이라,,,,

그러다가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영화를 본 것이다.

쩝~~ 영화관에서 봐야할 영화라고는 처음부터 생각하지 않았기에...

처음 등장부터 사회적인 문제를 고발하는 듯한 화면구성에 왠지 모르게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뭐 사회적인 문제를 고발한다고 하긴 하지만, 대략 그렇고 그런 결말(?)들을 보이며 대충 끝내는 것에 너무 식상해 있기에 더욱 그러했다.

조금씩 영화가 진행되면서, 전혀 와닿을 것도 없을 것 같은 이 영화가 조용히 내 마음속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모름지기 영화의 감동이라는 것은 '가랑비에 옷 젖는다' 는 속담과 같이 조금씩 마음속에 자리잡아서 완전히 영화와 한 몸이 된 듯한 착각속에서 몰입해서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훌륭한 영화라는 생각을 해오든 처지에 그런 영화를 만난 것 같은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이 영화를 보면, 지루하기 짝이 없다. 계속 뭔가를 티격태격 다투는 알 수 없는 독일의 날카로운(?) 듯한 발음만이 이어지지만, 자막을 잘 만들어 주신 분의 덕택인지는 모르겠지만 영화의 단어 한마디, 한마디를 놓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난 영화에 몰입해 있었다.

영화의 끝까지 신념을 잃지 않는 것도 대단한 것이지만, 왠지 인간으로써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공포감이 있으면서도 마음 편하게 자신의 신념을 지킨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보는 이로 하여금 느끼게 할 정도로 마음을 다잡아 주는 주인공의 태도에 감동이....

영화내내 주인공이 보여준 자부심이 충만한 채로 영화를 마무리하고 일상으로 돌아왔다.

지금도 영화의 내용이 가슴속에 꽉 찬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괜찮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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