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마자 리뷰: 7점]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

영화감상평

[보자마자 리뷰: 7점]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

28 godELSA 0 1652 0

거칠지만 스타일리시한 폭력의 미학

평점 ★★★☆

 

극적 아이러니를 잘 활용한 긴장감은 좋지만 시나리오만 놓고 본다면 허점은 많다. 왜 '장성민'이 살인을 했는지 동기가 없고 스토리의 기본 설정인 '우 형사'가 '장성민'을 체포하는데 혈안이 된 이유조차도 설득력이 부족하다. 단순히 '쫓는다'에 집중하는 이야기를 이어나가면서 이명세 감독이 선택한 것은 '분위기'다. 그런 면에서 봤을 때 각본의 요소들은 분위기를 내기 위한 일시적인 장치로 볼 수도 있다. 상황의 작은 변화를 감지하는 클로즈업, 절제된 음악이나 음향효과와 어우러지는 슬로우 모션, 인물의 심리와 상황을 포착해내는 프로즌 프레임으로 이루어진 미장센은 장면의 분위기를 세세하게 표출하면서도 스타일리쉬하다. '홀리데이' 등 (생각보다) 장면에 어울리는 음악의 힘과 미학적인 영상이 어우러져 두드러지는 폭력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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