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범인이길..살인의 추억

영화감상평

당신이 범인이길..살인의 추억

1 미늉 1 2090 1
나도 모르게 범인에게.. 너가 범인이라고 말해..라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난 정말 영화 마지막에 나오는 "박해일"을 향해.. 진심으로 범인이길 바랬습니다.



난..영화에 몰두하고 있었고...잡지 못해..분노에 허우적 거리는 김상경의 연기는..



나에게 거짓이라도 좋으니.."박해일"이 범인이라고 말하길..진심으로 바랬습니다.



..



이 영화는..코미디 영화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한국 영화에



그 가벼움을 벗어 버리고자 하는 "노력"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애시당초 해피앤딩을 기대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기에 그 암울한 결과를 해피앤딩에 목 메다는 한국 관객들에게 어떻게 어필할지 난 정말



궁금했습니다.



..



내가 한국 사람이기에 한국 사람을 이해합니다. TV만 틀면..공짜로 하염없이 나오는



암울한 소식을 사람들은 돈을 주면서 보는 영화에서 조차 듣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어느덧 우리 사회의 "엔터테이먼트"란 단어는 웃음만을 상징합니다.



영화..가 무엇이고 왜 우리는 영화를 보는지란 질문을 난 합니다.



..



추억 이라는 단어를 써가며..감독은 지나간 일을 잊지 말자고 항변하지만..우리는 그 아픈 것을



뭐하러 끄내냐며 슬그머니 포스터에선 "화성"이라는 지역명도 빠지고 맙니다. 우린 ..그렇게 잊어가면



서..무엇을 느끼고 살아가려 하는 걸까요?



..



객관적인 평을 쓰겠다는 이유로..중간에 늘어짐이라는 갖지않은 단점을 난 지적하고 싶지 않습니다.



난 이 영화에 빠졌고..이 영화의 철저한 지지자가 되려 합니다.



영화의 흡인력은 강해 돌아오는 전철안에서 본..우산을 들고 있는 빨간 점퍼를 입은 아가씨를



보고.난 흠뻑 놀랬습니다.



영화는 생체의 시간감을 둔탁하게 느끼는 초능력을 부려야 합니다. 그 몫은 좋은 시나리오나 감독 보



다도 배우에게 달려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김상경은 "이성파"에서 인간으로 변해 가는 연기를



무리없이 잘 소화했습니다. "생활의 발견"을 통해 그는 어느덧 핸썸한.. 댄디보이는



버린듯 하였지만..이토록 그가 잘 해 줄줄은 몰랐습니다.



..



이 영화는 헐리우드의 그것과 달리..선이 이기는 것도..미남 미녀 배우가 나오지도 않습니다.



난..악이 살아 있음에 분노하는 수사반장이 아닌..



"적"에게 지고만 한 인생의 아픔에 공감을 하며..눈물로 크래딧을 바라 봅니다.



..



제발...제발...이런 영화 좀 보십시오.



당신의 느끼는 감정..분노함이 당신을 영화에 몰두케 합니다.



이 영화는 올해 당신이 볼수 있는 한국 영화..최고의 찬사가 될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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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G 지니^^  
  공소시효가..2년정도 남았다구 들었어요^^하루빨리 범인이 잡혔음 하는 바램입니다..아직까지 악평은 없는거보면 대단한 영화임이 분명한가봐요..보여가야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