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사랑보다황금(Fools Gold,2008)

영화감상평

[영화감상]사랑보다황금(Fools Gold,2008)

1 땡지아빠 0 4579 0
사실 이 영화에 등장한 남자주인공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 지금까지 영화를 보지 않았다.
뭐 특별히 싫어할만한 이유도 없는데, 왠지 남자주인공의 역할이 별로 마음에 들었던 적이 없었던 것일까?
하여튼 남자주인공에 대한 설명을 이정도 차원에서 접고, 여자주인공에 대해서 말한다면, 여자주인공도 솔직히 별로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남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이 영화에 등장하는 두명의 배우는 내 스타일이 아니기에 이 영화에 대한 흥미도 많이 떨어진 건 사실이다.
그래도 이 영화를 본 이유는 정말 단순한다. 앞에 두개의 힌디어로만 된 영어자막도 없는 두 개의 영화를 보고 난 후, 한국말로 된 자막이 있는 영화를 꼭 봐야겠다는 절망감(?) 때문이다.
그렇게 시작한 이 영화는 의외로 내게 재미있는 몇가지 요소를 안겨주었다.
첫째, 내가 싫어하던 그 남자배우가 나에게 '왜 당신이 나를 싫어하는지 이유를 알려주지!' 라고 말하듯이 자신의 나에게 비친 이유를 보여주었다.
바로 머리가 텅빈 오직 한가지에 집념을 불태우는 남자라는 것이었다.
내가 그런 모습을 싫어하는 이유는 뭘까? 내가 그런 모습을 아내에게 많이 보여주기 때문일까? 하여튼 내 자화상 같은 모습을 딴데서 보고 싶지 않은 때문이 아닐까?
그래도 집념을 불태우는 그가 의외로 나에게 재미를 전해주었다.
둘째, 여자배우도 그리 좋아하진 않는데, 남자에게 끝끝내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왠지 이런 스타일을 보여주는 여자배우를 좋아하지 않는다. 요즘같은 시대에 현실적이지 않은 한없이 남편을 사랑하는 여자의 모습은 편안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도 그녀는 항상 영화에서 남자주인공의 부속물로만 존재하는 듯하면서도 두뇌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실제 보물을 찾아낸 것은 그녀가 아니든가? 그것이 어느 정도 그녀를 싫어했던 이유를 사라지게 해 주었다.
셋째, 우연히 등장했던 조연들에 대한 역할이 나에게 만족감을 주었다. 특히 나이많은 갑부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할아버지역할의 배우는 꽤 친숙하다. 더불어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준 영화도 몇편 보았기에 그의 역할과 적절한 등장은 나에게 이 영화가 단순히 만들어진 영화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 주었다.
넷째, 이런 해양영화의 장점은 무척 볼거리가 많다는 것이다. 아름다운 보트와 맑은 바다, 그리고 펼쳐지는 모래사장, 수많은 아름다운 물고기떼들, 넘실대는 바다의 해초류와 미녀들(?)의 비키니....... 쩝~~~~
이 영화에는 숨겨진 재미라고 할 수 있는 돈많은 남자가 외로움을 느끼고, 돈많은 딸과의 불편한 관계를 청산해 주는 사랑으로 극복하는 과정이 들어 있었던 것이다.
그것이 비록 유치한 방법으로 해결되기는 하지만, 돈많은 남자역할을 하면서도 끊임없이 깊이를 더해주는 그의 연기가 조금 빛을 발하기에 그 부분이 만족스럽다.
전반적으로 이 영화는 유치한 영화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나름의 사랑하는 법과 또 사랑을 지키는 법을 골고루 섭렵하면서 보여주는 영화였고, 한 남자의 집념을 불태우는 모습도 보여주면서도 코믹연기를 한층 북돋아주었기에 나름 만족스러움이 있다.
게다가 이런 영화보면서 심오하면 누가 보겠는가?
그저 복잡하지 않게 단순히 볼거리만 보여주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
하여튼 볼거리와 재미, 그것만으로 충분한 영화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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