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마자 리뷰: 5점] 연평해전(2015)

영화감상평

[보자마자 리뷰: 5점] 연평해전(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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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구축하기보다는 이데올로기에 호소하는 비극

평점 ★★☆


이 영화가 제작되었던 이유는 "교전 중 순직한 해군 장병들을 망각하지 말자"는 감독의 애국적인 취지일 것이다. 전우애와 가족애 등 평범한 이야기지만 그건 영화의 기획 의도와 맞으니 그건 그렇다 치자. 그렇지만 '연평해전'을 기억해야 할 이유는 시기 때문이 아니라 '비극적'이기 때문이다. 2002년 월드컵은 장병들의 드라마를 쌓는 하나의 수단으로 쓰일 뿐인데 영화 내에서 왜 그렇게 월드컵을 강조하는지 의문이다. 캐릭터를 구축하는 드라마는 서사의 사이사이에 삽입되어있지만 장면의 전후 맥락을 고려할 때 어울리지 않는 부분이 많고 기능적으로 작용한다. 사연보다는 전쟁적 맥락에 집중한다는 느낌이 들고 캐릭터 각각의 사연을 축조하지 못해 '비극성'을 효과적으로 살리지는 못한다. 드라마를 구축하기보다는 관객의 이데올로기에 호소하는 것에 더 가까운데 둘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그나마 30분간의 전투 장면은 드라마를 쌓는데 몰두한다. 하지만 북한의 시선 등 장병들 외의 시선을 추가하면서 분위기가 전략적인 전쟁영화에 더 가까워진 괴리감도 없진 않다. '천안함 사건'을 암시하는 요소들이 있지만, 외부의 시선들을 배제하고 장병들의 이야기에 집중했다면 정치적으로나 영화적으로나 비교적 정제된 드라마가 나왔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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