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토이치 - 문답무용!!!

영화감상평

자토이치 - 문답무용!!!

1 Dark B;John 1 194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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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감상평 문체가 읽는이의 기분을 거슬리게 할 수도 있습니다.
        반말투, 대화체의 문체에 거부감을 느끼신다면 안 읽는게 좋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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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노 다케시는 좋아하는 감독이자 배우야.
처음 알게된건 '하나비' 라는 작품을 통해서였는데, 그 영화, 내겐 꽤 충격적이었거든~
예상 못한 순간에 터져나오는 액션이 강렬했다고나 할까?
아무튼 그 작품 이후로 기타노 작품은 거의 다 섭렵했을 정도니까, 정말 큰 영향을 끼친거지.
그중에서 서정적인 느낌의 '돌스' 이후 시대극으로 내놓은 '자토이치', 맹인 사무라이의 활약극이라니, 어떻게 가슴이 뛰지 않을 수가 있겠어?
진짜 기대 만빵이었지~
그럼 과연 기타노는 나의 기대에 부응했느냐?
물론! 이었어.

기분좋게 감상했던 '달콤한 인생' 의 김영철씨와 똑같은 헤어스타일로 등장한 기타노는 이 영화에서 그 특유의 액션을 더욱 발전시켰다는 느낌이야.
정적인 순간에 터져나오던 그 액션을 더욱 풍성하게 연출한 것 같아서 너무 좋았어.
폭발하기 일보직전의 긴장감과 액션이 터져나오는 순간의 동선도 좋았지만, 진짜 좋았던 건 바로 소리의 쾌감이랄까?
"파샷! 파샷!" 하는 소리로 인해 베는 쾌감이 그대로 느껴지던데?
그게 너무 좋았어.
도박장에서의 전투라던지,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에서 등장하는 빗속의 전투장면 같은 부분은 기타노 다케시가 연기하는 '자토이치' 라는 캐릭터를 아주 잘 연출했다는 느낌이야.
문답무용. 말이 필요없어, 앞을 막아서거나 수틀리면 가차없이 베어버린다는 거지~
그리고, 이영화에서 또하나의 대칭축을 이루는 아사노 타다노부 또한 매력적인 캐릭터로 등장해.
과거의 뼈저린 패배를 잊지 못한 채 야쿠자들에게 고용되어 사람을 베며 살아가는 낭인으로 나오는데, 타다노부 특유의 눈빛과 목소리, 행동에서 느껴지는 기운은 정말 그 역할과 잘 맞아떨어졌다고 느꼈어.
마지막, 기타노와의 대결에서 심리전까지...
정말 멋지더군...

이런 기타노와 아사노 타다노부등이 보여주는 액션 말고도 영화를 즐겁게 만드는 요소는 또 있어.
단순하지만, 영화를 이끌어가는데, 그럴싸한 스토리라인과 캐릭터들이 영화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어줬지.
특히 주변 캐릭터인 게이샤 오누이와 어수룩하게 보이며 심각한 영화전반에 개그적인 요소를 가미시키며 균형을 유지하는 아저씨...
동네 건달들에게 검술 가르쳐준다며 당하던 장면에서 어찌나 웃음이 나오던지...왠지 정이가는 아저씨야.
그리고, 의외의 최종보스도 싱겁게 끝나긴 했지만, 기타노 식 '자토이치' 의 극악함을 보여주는 희생양으로써의 역할엔 충실했다고나 할까?

마지막으로 살짝 뮤지컬적인 요소들도 흥미거리랄까?
박자에 딱딱맞춰서 농사일하는 사람들과 검술 지도 부분에서의 리드미컬한 구타장면, 마지막 동네잔치에서의 집단 군무같은 장면들에서 느껴지는 뮤지컬적 요소들도 의외로 영화와 잘 어울리며 기분좋은 느낌을 선사하거든?
마지막 군무 장면에서의 영화음악이 진짜 괜찮던데...

그리고, 곧 있으면 키무라 타쿠야 주연의 또하나의 맹인 사무라이의 이야기인 '무사의 일분' 이 개봉한다던데, 기대가 커.
뭐니뭐니해도 키무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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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 CAAL  
  기타노 다케시 영화 너무 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