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퍼스 크리퍼스2 (Jeepers Creepers2) - 전편보다 못한 영화

영화감상평

지퍼스 크리퍼스2 (Jeepers Creepers2) - 전편보다 못한 영화

1 차봉준 6 177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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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편이 전작보다 재밌는 경우가 많지 않은 것은 알지만 이 영화도 그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아니 그럴뿐만 아니라 전편의 좋은 설정도 이용하지 못하고 허접한 오락성에만 치중했다.

전편에서 가장 충격적인 설정이 괴물이 죽인 시체를 버려두는 것이 아니고 박제를 하고 시체를 벽과 천정에 붙이고 시체들끼리 살들을 노끈으로 꼬매어 수집한다는 것인데 이것이 아예 사라졌다. 전편의 내용과 연결되는 것은 라디오의 교회에서 시체를 발굴했다는 것으로 끝난다.

영화는 전편이 미완성으로 끝났기 때문인지 시기적 설정이 전편에서 며칠 지나지 않는 날짜로 되어 있다. 그러니 전편에서 시작된 23일 동안의 활동기간중 끝나기 전날로 되어있다. 그리고 전편에서는 저예산영화였기에 괴물이 날아다니는 것을 한장면만 허접하게 표현한 것이 아쉬었었는지 이 영화에서는 전편과 달리 괴물이 트럭을 몰고 다니지 않고 날아만 다닌다.

전편의 좋은 점을 버리고 감독이 선택한 새로운 것은 버스에 갖힌 학생들의 공포심리와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복수심이었다. 아마도 전편에서 공포감이 적은 것을 인지해서 공포심이 극대화되는 한정된 공간을 연출한 듯 싶고 전편에서 일반적인 공포영화에서 보여지는 결말을 맺지 못한 것을 상업적인 목적에서 복수에 사로잡힌 아버지라는 존재를 만든 듯 싶다.

결국 상업적으로는 1편보다 성공했을 지는 모르겠으나 전편의 공포적인 측면에서 좋았던 설정이 없이 그냥 그저그런 상업적으로 떨어진 영화로 변질되었다. 그래서 괴물의 재생력이나 공중 비행, 괴력에 많은 표현을 했는 지 이점은 괴물의 존재를 각인시켜준 듯 싶다. 아마도 이러한 점 때문에 3편도 제작을 한다는 것인지...

PS : 포스터도 괴물의 날개를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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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정우성  
  2편에서 너무 무리하게 전작의 모습을 찾으려 하신듯 해요. 1편에서의 설정을 그대로 써먹었다면 식상하기 이를데 없었겠죠. 개인적으로 1편과 다른 2편도 나름의 김장감과 박진감이 있었습니다만..
1 차봉준  
  무리라고 볼 수 없죠. 사람 시체를 수집해서 꼬매서 보관하는 엽기적인 괴물이 단순히 동면하기 전에 먹이감만 찾는 떨어지는 괴물로 전락했는데... 괴물의 카리스마가 떨어지게 되죠.
1편이 그나마 재미있던 것은 이런 엽기적인 괴물의 행태가 있었는데
10 파천왕  
  전 오히려 1편의 카리스마보단 2편의 카리스마가 더 강렬하던데요...
1편에선 초반에 트럭만 몰고다니던 놈이 날개는 왜 있는거야..싶었는데...
2편을 보고서야...아~ 요렇게 사람 죽이고 트럭에 한꺼번에 실어서 나르는구나...이런 생각도 들고...
1편에선 변변찮은 특수효과가 없어 심심했는데...2편에서 그걸 만회하기라도 한듯이...
고공비행을 하는 크리퍼를 보고 있노라면 멋있다라는 생각까지 들던데요...
물론 크리퍼가 완전히 모습을 들어내놓고 인간사냥을 하기 때문에 공포감이 떨어지는건 사실이나...
그래도 1편보다 못하지는 않는것 같네요,,,개인적으로 2편을 더 재밌게 봐서리..

1 차봉준  
  괴물이 날아다니고 괴력이 더 세졌다고 카리스마가 있는건 아니죠. 그 부분은 이미 언급했습니다. 그러한 부분으로 인해 괴물이 각인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1편의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것은 양들의 침묵을 연상시키는 장면이 있는 데 그와 같이 괴물이란 존재가 가지고 있는 시체 유린이라는 엽기행각이 더 잔인해 보이죠.
단지 먹기위한 사냥만 하는 존재와는 다르다고 생각되지 않으셨나요?
10 파천왕  
  사람마다 영화보는 취향은 다른터라 관점도 다른듯 싶네요...
머리쓰고 엽기행각하는 살인마보단 무차별적인 살인을 일삼는 살인마를 더 좋아하는지라...
그런점에서 제이슨이나 얼마전 나온 데드캠프의 살인마...그리고 지퍼스...의 크리퍼같은 살인마가 나오는 영화를 좋아하거든요...
혹시 아나요...2편에서 크리퍼가 하늘로 잡아간 사람들이..
3편에선 실로 꿰메어진 박제가 되어서 출현할지...
1 이민성  
  차봉준씨는 졸라 어리버리 까는 멍청이의 이미지를 풍깁니다.

그럼 안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