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벽대전2~

영화감상평

적벽대전2~

22 박해원 0 4187 0
몇달전 세계 최대 규모의 예고편 영화 적벽대전 1을 봤습니다. 그땐 삼국지 캐릭터들을
실제로 보고 스펙터클한 효과를 위해 약간의 과장을 내포한 웅장한 전투를 봤다는 거 외에는
딱히 감흥이 없었습니다. 대전투 직전에 끝나버리는 다소 황당무계한 결말때문인 것 같습니다.
오늘 본 2편도 확실히 엄청난 스케일에 스펙터클한 영상미가 눈을 매료시켰습니다.
여전히 연기력과 연출, 대사 묘사가 뛰어나 전장속 많은 희로애락을 지켜볼 수 있었죠.
인물들이 읊어대는 한마디 한마디가 시이자 격언이요, 전쟁터를 누비며 느껴왔던 많은 것들이
자신만의 사상과 신념이 된 듯한 심오하고 진지한 장면들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심히 극적인 전개나 신앙적인 요소, 엄숙하고 무게감있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써왔던 정적 효과가 살짝 지루해지는 결과를 가져왔지만 항상 새로운 영상미를 창조해내려
노력했던 제작진들의 노력을 화면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화면을 잘라버리는 장면 전환부터
포스가 물씬 풍겼고 적당한 슬로우 모션과 재빠른 카메라 워크가 강인한 여운을 남겼죠.
CG면에서도 화공전으로 상당량의 플레임(Flame)씬이 있었는데, 밤이라서 더 그런지 모르겠지만
딱히 어색함도 못 느끼고 잘 조합이 된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작품이 된 것
같습니다~ 중국의 영상에 있어 수빨은 오래전부터 만연해왔던 요소지만 상당한 완성도와 함께
분장, 무술, CG 등을 무기로 어색함을 이렇게까지나 배제한 영화는 흔치 않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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