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월' by 핑크 플로이드
선생님의 추천으로 보게 된 영화이고, 놓치면 안될 것 같은 영화입니다.
몇가지 주제가 있고, 그 주제에 대해 깊고 신랄하게 비판한 영화입니다.
더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찾은 그 주제는 대략 4가지인 것 같습니다.
획일화된 교육 방식, 전쟁, 테러 (정부비판) , 고독... (그 외에도 부주제로 소수 有)
썩 심오하고 함축적인 영화라 머리가 꽤 아팠고 놓친 것도 많겠지만,
첨부터 끝까지 뮤직비디오로 가서 귀를 은은하게 만족시키고,
영화 영상과 애니메이션이 잘 맞아 떨어져서 눈도 충족되고,
계속 보고 있노라면 머리속이 복잡해지지만 순간적인 감정 변화나
상황 돌변으로 말하려는 바가 뇌리에 박혀 감성도 상당히 자극합니다.
주인공은 유년시절부터 성인이 되는 과정까지, 정말 많은 걸 경험했고
반란해왔습니다. 자신의 주위에 있는 것을 내치고, 머지않아 후회하기도 하고,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회의감도 느꼈습니다. 나중엔 어렸을 적의 자신과
만나게도 되는데, 전 그 부분이 제일 좋더군요. 그때의 꿈은 사라져버리고
방황하고만 있는 자신의 모습. 그리고 이윽고 자신이 반대하던 정부 자체가
돼 버린 모습 역시... 다시 한번 후회하고... 마지막 체벌로 영화는 끝맺어 집니다.
마지막엔 '벽' 이라는 것이 갑갑하지만, 보호해준다는 것까지 표현을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눈 앞의 벽은 무너지지만, 우리 주위에선 은밀하게 서서히 다시 쌓이는 것까지...
이젠 시대가 많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이 영화속 대부분의 관념은 현재 세계에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엔 아직도 이 영화속의 모습이 많이 비치죠.
한번 봐가지고는 전체를 이해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코멘터리가 없다는 게 실망스럽습니다. ;;
캐스팅이 올라올 때 은은함이 올라오는 영화, 의문이 많이 남아있지만 전율이 흐르는 영화,
안목이 넓어지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죽기 전에 봐야 할 영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윽, 역시 한번 더 봐야 겠어요. ㅋㅋ 감독의 의도를 전부 이해하고 싶어진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