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의 마술적 리얼리즘 문학과 영화

영화감상평

남미의 마술적 리얼리즘 문학과 영화

1 께봉이삼촌 2 4488 1

남미의 마술적 리얼리즘 문학과 영화


축구를 좀 하는 나라들, 나라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정치 및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나라들, 문화 경제적으로 뒤떨어진 나라들 정도로 대부분의 우리들이 막연하게 알고 있는 콜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등 남미의 여러 나라들. 하지만 우리가 잘 몰라서 그렇지 이들 남미의 몇몇 나라들은 여러 노벨 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등 문학에 있어서 만큼은 세계적으로 한 축을 형성할 정도로 뛰어난 자원을 많이 가지고 있다.


세계 문학계에서 남미 문학이 한 축을 형성한 그 조류가 바로 "마술적 리얼리즘"이다. 현실이 꿈처럼 묘사되고 꿈과 환상을 천연덕스럽게 현실인양 이야기 하는 현실과 환상과 꿈의 경계가 모호한 몽환적이고 이상 야릇한 이야기 속에서도 전하고자 하는 주제와 내용의 핵심은 날 선 칼처럼 단단히 지켜 단순한 환타지를 넘어 사실적이고 날카로운 멧세지로 전세계 독자와 문학가들의 찬사를 받았던 남미 특유의 문학적 경향이 마술적 리얼리즘이다.


"백년의 고독"으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콜롬비아의 거장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께스', 환상 문학의 대부로 "네버엔딩 스토리", "모모"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마하엘 엔데'에게 결정적 영향을 미쳤고 평생 단편만을 썼던 아르헨티나의 거장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마르께스의 또 다른 유명한 작품인 "콜레라 시대의 사랑"이 영화화 된 것을 보고, 마르께스가 생각나고 "백년의 고독"이 생각나고 "마술적 리얼리즘"이 생각났다.


처음 "백년의 고독"이란 책을 집어 들었을 때


"소설의 종말에 대하여 말하는 것은 서구 작가들의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 동유럽이나 라틴아메리카 작가들에게 이러한 말을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나 다름없다. 책꽂이에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을 꽂아놓고 어떻게 소설의 죽음을 말할 수 있단 말인가? - 밀란 쿤데라"


책의 뒷 표지에 있던 이런 소개글을 보고 피식 코웃음을 쳤었지만, 길고 긴 내용의 글을 다 읽고 책을 덮었을 땐, 이 말을 다시 보며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나중에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또예프스끼'의 "죄와 벌",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을 읽으며 러시아 문학에서 '똘스또이'라는 높은 산에 오르고 나면 '도스또예프스끼'라는 거대한 산맥이 아련히 보인다는 말, 역사상 문인들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작가가 도스또예프스키라는 말을 실감 했고, 그 도스또예프스끼의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과 마르께스의 "백년의 고독"이 사뭇 비슷한 느낌의 글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남미 문학과 영화를 생각하자 문득 전에 나름 느낌 좋게 보았었던 영화 "영혼의 집"도 생각이 났다. 이 영화는 칠레의 여류 작가인 '이사벨 아옌데'의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것인데, 15년 전에 볼 때는 소설이 원작인지도 모르고 본 영화였고, 나중에 마르께스 등을 통해 남미 문학을 접하면서 '이사벨 아옌데'와 "영혼의 집"이라는 원작 소설도 알게 되었다.


"판의 미로"나 "오퍼나지: 비밀의 계단" 등의 영화도 이런 마술적 리얼리즘이라는 남미의 문학적 토대에서 파생된 영화들이 아닐지 혼자만의 추측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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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흰곰  
마술적.....삼촌님 좀 어럽군요...
1 께봉이삼촌  
ㅎㅎㅎ 책을 보시면 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