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포함]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영화감상평

[스포일러 포함]싸이보그지만 괜찮아

4 이영규 0 1794 8

※ 이 영화를 보실 분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그리고 제 개인 감상평이라 반말체인점 양해하시고 읽어 주세요.

 

 

 

 
오랫만에 감상평을 쓰려고 몇개의 글을 읽어보고 '분위기가 왜 이렇지?' 싶어 글 올리기가 겁나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재밌게 본 영화로 두서없이 써봅니다.


Story : 독특한 오프닝으로 시작된 영화는 영군(임수정 역)이 누운 침대를 간호사로 보이는 여자가 밀며 주위의 사람들을 설명해 주고 있다. 그런데 여자의 얘기가 갈수록 이상해지는 느낌이다.

그렇다. 여기는 정신병원이다.

저마다 자신들만의 사연을 가지고 그 사연이 너무나 절박하거나 충격적이었던지, 그도 아니면 현실을 도피하고 싶어서인지......

영화는 철저하게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시선과 일반인(?)들의 시선으로 나누어져 있다.

전자는 다분히 판타지적인 요소가 다분하고,

후자는 우리가 실제로 살고 있는 세상이다.

 

Opinion : 우선 오랫만에 늦은 시간(?)에 관람해서인지 몰입하기 쉽지 않았다. 그리고 박찬욱 감독 영화답게 쉽게 아무 생각없이 보기에는 뭔가 개운치 않아서인지, 다른 사람들의 반응이 이상했다.

내 자리 바로 뒤에는 어리게 들리는 여자들의 목소리로 여기가 개콘촬영장인가? 싶을 정도로 쉴 새 없이 웃으며 뭘 먹고, 서로 얘기하고.....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영화의 완성도가 꽤 높아서 몰입감있게 보았다.

 

이 영화을 보려면 배우들 기존 이미지나 정신병원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갔으면 한다. 소위 정신병자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왜 그렇게까지 극단적이고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나 말들을 하는지 한번 생각해 보고 말이다.

 

내가 현재 상담공부 중이라 그런지 영화속 주인공들의 입장을 약간이나마 이해하려고 하면서 보았다. 그래서 영화 보는 내내 폭소(?)를 하고 싶었으나, 주위 반응상 그러지 못한게 너무나 아쉬웠다.

아마도 다들 예고편을 보고, 비와 임수정의 이미지를 보고 가볍게 생각하고 왔는데 영화는 가볍지도 않고, 대놓고 웃기엔 뭔가 개운치 않았나 보다.

 

Tip : 조연으로 나온 배우들(특히 환자역)의 빼어난 연기.
복수 시리즈를 마감하고 로맨스로 돌아온 박찬욱 감독만의 로맨스.
임수정이 보는 시선으로 표현된 판타지(개인적으로 최종병기 그녀가 생각났다. 제대로 보지도 않은 만환데 말야....)
그에 반해 아직 연기자로 불리기엔 뭔가 부족한 정지훈.
그리고 역시나 범상치 않은 엔딩씬.
 

개인적으로 괴물과 함께 올해 본 영화 중에 넘버 원을 다툴만 하다고 본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순전히 제 개인적인 감상평입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