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키키 브라더스 - 현실은 냉정한 법...

영화감상평

와이키키 브라더스 - 현실은 냉정한 법...

1 Dark B;John 1 1766 0
보고나서 약간은 우울해지고 참담한 느낌까지 드는 영화군요...

얼마전 감상했던 '골' 이라는 축구영화가 자신이 하고 싶은 하는 것이 얼마나 근사하고 그것으로 인해 성공하는 건 아주 대단하고 감동적이라는 이야기를 보여줬다면, 이번 '와이키키 브라더스' 에서는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하고 살아간다는 것이 실제로는 그닥 멋지고 환상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주네요.
역시 현실의 벽은 높다라는 슬픔이 밀려오더라구요...
초반부 내려가던 길에 운전하시는 분께 오광록씨가 여쭤보는 장면있죠?

"이거 한달에 얼마쯤 법니까?..."

비단 음악하시는 분들만이 아니라 그리고 꼭 예술이라는 분야만이 아니라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해서 반듯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단순히 꼭 하고 싶다는 열의만 갖고서 이뤄지진 않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래도 이런 비참하고 초라한 현실이지만, 그런 선배들의 모습이 멋져보이고 자신의 꿈을 키워가는 후배들의 존재를 보면서 자신은 비록 이렇게 쓸쓸히 사라져가겠지만, 열의를 갖고서 하고자 하는 일을 즐기는 후배들에게 따스한 웃음은 보내주는 모습이 잔잔하기도하고, 아무리 현실의 벽이 높아도 하고싶은 일을 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라는 것도 느끼게 되구요...

지쳐서 결국 포기해버린 사람과 순수한 열망이 망가져버린 사람과 적당히 그바닥에서 살아가는 요령을 익히고 타협하는 사람과 그래도 아직까지 열정을 갖고 있는 아니 어쩌면 그 길밖에 다른 길은 갈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가는 사람들이 살아가고 음악하고 사랑하는 이야기를 괜찮게 감상했습니다.

http://dollhk.egloos.com

p.s. 이 영화에서의 황정민씨가 맡은 캐릭터는 '너는 내운명' 에서 맡았던 캐릭터의 전신인 듯한 느낌이네요...와이키키 밴드 그만두고 고향 농촌에서 살아가다가 전도연씨를 만난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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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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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 p.s  내용이 잼있네요..
옛날에 본 영화인데 무지 감동받았다는
한국영화중에 최고로 생각하는 영화중 하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