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전쟁 엔딩에 관하여... [스포 있음]

영화감상평

우주전쟁 엔딩에 관하여... [스포 있음]

1 홍상훈 5 1734 1
제가 원작을 못봐서 잘 모르겠지만,
우주전쟁의 허무하다고 평하는 엔딩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트라이포드들이 순식간에 다 부서진다고 했는데,

딸을 데리고 살아남기 바쁜 일반인의 입장에서,
볼 수 있는 만큼을 보여준 것이 아닐까요.
한 개인이 모든걸 해내는 그런 영웅만들기가 배제되는 겁니다.
(그 정도만 해도 꽤 영웅주의가 보였는데... 적절한 선에서 끊은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런일이 있다면 레이가 겪었던 .. (-_-; 아야나미가 떠오릅니다)
비슷한 일을 겪고, 비슷한 기여를 한 (트라이포드를 없애는데.. 수류탄 같은 것) 사람이 한명쯤은 나올수도 있겠다 싶은...



그건 그렇고,
헐리우드 영화 답지 않은
혼란 표현이 좀 멋진것 같더군요.
부서지는 모습, 사람들 도망치는 씬...
혼란에 빠져서 아우성거리는 사람들
차를 향해 (마치 공포영화의 좀비처럼) 달려드는 군중.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가족영화이길 포기한걸까요.  -_-; 차를 뻇으려고 총질을 하다니)
그런 것들이, 예상보다 꽤 잘 표현되어 있던 것 같습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Author

Lv.1 1 홍상훈  실버(2등급)
121 (12.1%)

등록된 서명이 없습니다.

 
5 Comments
1 김형태  
  저도 사람들 달려들때 정말 살떨리더군요.. 근데 마무리는 역시 스필버그식 휴머니즘. 영화는 맘에 들었어요.
1 이재근  
  헐리우드 전형적인 미국식 영웅주의는 이영화에서 탐크루즈 아들역으로 나오는 사람이 조금 보여주긴 하지만 결코 미국이 세계를 구한다는 내용은 아닙니다. 영화중반부에도 나오지만 일본이 괴물을 죽인다는 내용이 나옵니다(기분은 좀 나빴지만). 여때까지 나온 영화는 미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데....
1 홍지웅  
  최근의 스필버그의 작품(터미널, 우주전쟁)을 봤을 때, 휴머니즘을 깔고는 있지만 미묘하게 관객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지는 것 같습니다. 레이가 죽기살기로 보스턴에 왔지만 아내는 너무 편하게 집에 있고, 레이첼은 뒤도 안돌아보고 엄마에게 뛰어갑니다. 아들이 오긴 하지만, 레이는 집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서 더 이상 다가가지 못합니다. 예전의 무조건적인 가족적 휴머니즘과는 거리가 있는 것 같아요. 생각할 여지가 많습니다.
1 조용준  
  일본이 괴물을 죽인다는 내용은...글쎄요 저는 광인(팀로빈스? 맞죠?)이 머리속에서 상상해서 만들어낸 이야기라고 이해했었는데 어쩌면 일본이 괴물을 죽였으리라는걸 인정하지 못하는 제 자신이 만들어낸 이야기 일지도...
1 권달헌  
  사람들이 레이가 훔친 차에 달려드는 모습은
언제 죽을지 모르는 공포에 미친 사람들이 얼마나 무서운지
단적으로 보여주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