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어벤저 (스포 다량 함유)

영화감상평

퍼스트 어벤저 (스포 다량 함유)

22 박해원 1 4394 1
줏대 있는 영화같으니... ㅋㅋㅋ 40년대 시대상 표현은 잘했는데 플롯도 40년대용이네요.
최초의 히어로로서의 신선함과 위엄은 좋았으나 그 때문에 하나를 눈감아주면 이것저것
다 그러려니 해야 하고 넘겨야 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2편은 확실히 기대가 되는 초호화
예고편이었습니다.
 
스토리면에선 간단합니다. 별로 꼬으거나 반전도 없고 일직선으로 쭉 갑니다. 부담없는
히어로물의 시초로서 스타트를 끊는 거죠.
근데 문제는 시트콤같다는 겁니다. 한때 디따 욕먹었던 '주몽'같은 느낌이랄까요? 혹은
'신기전'? 선동해서 폭동 일으키면 그만입니다. 그냥 쳐들어가서 해치우면 그만입니다.
적군들의 일관성과 평등성도 뛰어납니다. 결국엔 너나 할 거 없이 다 염산건을 보유하게
되네요. 하극상 안일어나는 게 용한데요. 세뇌됐을라나요? 하물며 나중에는 인해전술에
의해 제 구실도 못합니다. (다구리엔 장사없는 법이라서?) 또 주인공은 현장 사살해야지
몇번을 뜸들이다가 험한 꼴을... 스미스 형님 (슈미트) 증발하실 때에는 '스파이더맨3'가  
떠오릅니다. 힘을 포기 못해 들러붙다 폭발하는 거요. 자멸하는 거요... 그런 느낌...
그외에 '반지의 제왕3'의 정적, '매트릭스2'의 대놓고 다음 편 예고, '페르시아의 왕자'나
'캐리비안의 해적3'같은 뜬금 키스... 최초지만 신선한 작품치고는 덕지덕지삘이 진하게
풍기네요. 떨어져가는 컨텐츠로 인한 '데스퍼레이션'의 티가 너무 나는 플롯이었습니다.
 
CG 및 연출... 뛰어납니다. 스피디하고 시원시원한 맛이 있네요. 의도된 건지 모르겠는데
어마어마한 카툰삘 색감 및 폭발 이펙트도 눈에 들어왔고요. (장단점을 모두 내포하지만)
그런데 액션면에서는 너무 무대뽀네요. 혼자 뭘 믿고 그렇게 마구잡이로 싸돌아댕긴데요?
설명은 부족한데 보여주는 건 많고, 고로 뻥뻥 터지는 화면과 몽타주로 커버하려고 하는데
뻥찌기만 하고... 물론 주인공외에 다른 인물들에게도 적용되는 부분입니다. 아쉬웠습니다.
 
저에게 있어 이 영화는 평범 이상을 내포하고 있지만 그다지 와닿지 않습니다. 시작이라고
모든 게 무마되진 않는 모양이에요. 그래도 발판은 튼실히 만든 것 같습니다. 마지막 한방이
아주 강력했고, '어벤저스' 예고편에서 피가 끓었습니다. 킬링타임으로 괜찮았던 것 같네요.
 
※영화속에서 사람들은 '캡틴 아메라카'라는 개체를 칭송해대지만 사실상 미국 지향주의를
이끌어낸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게 영화 특성상 별로 문제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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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 맹구맨  
영화 제목을 캡틴 아메리카로 안한 이유가 어벤져스의 첫번째 영웅이라는 점으로 퍼스트 어벤져로 했죠? 아마? ㅎㅎ

어벤져스라는 영화를 꼭 보라는 호소의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