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s-the Pixar's worst

영화감상평

Cars-the Pixar's worst

1 김현석 1 2015 1
두 아이들과 함께 Cars를 보고 왔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pixar에서 만든 애니메이션이 단연 인기입니다. 아이들이 이제 세살 여섯살이니 그럴만도 하지요. 작은 아이는 Toy Story 2에 푹 빠져 지내고 자신이 Buzz Lightyear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큰 아이는 Finding Nemo 나 Moster Inc. 를 즐깁니다. 물론 아이들만큼이나 저 역시 Pixar 만화영화가 나오면 되도록이면 영화관에서 보려고 하고 그러고 나서는 DVD를 구입하는 편입니다.

여지껏 나온 장단편 애니메이션을 거의 보았으며 그들의 화려한 CG 테크닉과 놀라운 상상력에 언제나 혀를 내둘렀습니다. 하도 여러번 보다 보니까 대사도 거의 달달 외울 정도가 되었지요. 한올한올 짜여진 위트있는 대사와 캐릭터들의 기묘한 연기는 어느 실사 배우들의 그것보다 오래 기억남습니다. A Bug's Life에서 Hopper의 위협적인 목소리 연기를 맡은 Kevin Spacey와 Monster Inc.에서 Billy Crystal과 John Goodman의 찰떡 궁합 대화들 이런 기억에 오래 남는 영화의 한 장면 한 장면이 제 생활을 풍요롭게 합니다.

그런데 오늘 보았던 Cars는 -비록 우리말 더빙으로 보았다는 점을 감안하고라도- 대단히 실망스러웠습니다. 애시당초 제가 CG의 전문가이거나 팬이 아니기에 그 발전 수준을 가늠할 순 없다고 치더라도 캐릭터의 형상화나 이야기의 흐름이 이제껏 보여주었던 Pixar의 기준에 대단히 못 미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전작 the Incredibles에서 남성우월주의와 미국의 패권주의를 함께 보는 듯 하여 씁쓸한 기억이 있었으나 적어도 만화영화 안에서는 완결된 줄거리를 가지고 있어서 재미있게 볼 수가 있었습니다.

이번 영화에서는 그것이 IMDB에서 7.7점을 받았든 New York Times에서의  review가 화려했든 간에 정말 중요한 한가지를 농치고 있습니다. 그것은 Walt Disney가 강조했던 바로 '스토리'입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1 Comments
1 뿡뿡이  
맞습니다. 좀 진부한 스토리.. 그래픽이야 역대 최고였지만. 그나저나 목소리 특별출연이나 영어로 하는 말장난 등 비 영어권 사람들이 미처 느낄 수 없는 요소들이 많더군요. 그래서 특히 스토리가 더 부실해보이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