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데드... 항가 [스포有]

영화감상평

언데드... 항가 [스포有]

22 박해원 0 4375 0
극장을 매우 좋아하는 저지만 당최 볼 엄두가 안 나는 영화 장르라면, '공포'겠죠.
참으로 너무나도 극장을 가고 싶었었나 봅니다. 그 결과 충동적으로 찍은 영화가 하필
이런 깜짝깜짝 놀래키는 서프라이징 쇼크식 공포 영화였다니... 으휴, 상영이 끝나고
가슴은 벌컹거리는데 두려움 너머에 찝찝함과 애처러움이 한껏 남는 영화였습니다.
극장에서 처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이 공포 영화는 전체적으로 좀... 안타깝더군요.
일단 돈을 잔뜩 바른 듯한 분장과 CG, 연출이 흥미를 살짝 흔들어주긴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다네요. 스토리 전개는 있어 보이기 위한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연계 방식을
써가며 오묘한 음악과 함께 심오하기보다는 다소 지루한 전개가 심기를 살짝 불편하게 할 뿐...
그러다 이따금씩 튀어나오는 귀신의 '어흥!'은 정신적인 공황 상태로 빠뜨릴 뿐, 계속 보고 싶다는
느낌을 앗아가고 언제 끝나냐 하는 애절한 마음만 조장했더랬습니다. 항상 내 두 손은 한쪽 귀와
눈밑에 가 있었고 한번은 진짜 '씨X!'이라는 발언을 하여 주위사람들은 키득거리게 만들었습니다.
결국에는 매우 신앙적이고 극적인 전개로 인해, 날 꼴받게 했던 유령이 너무 비참하고 어이없게
소멸하여 여한이 살짝 남으려고 하니까 주인공 쌍둥이 크리...! 문득 '아, 이쯤이면 됐다 기냥'
으으... 제가 공포영화를 잘 못봐서 많이 접해보지 않아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많이 수고했다는
생각 외엔 저에겐 심히 우울한 영화로만 다가옵니다. 이녀석은 죽을 때까지 다시 안 볼랩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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