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포함] 천년을 흐르는 사랑 (The Fountain, 2006)

영화감상평

[스포 포함] 천년을 흐르는 사랑 (The Fountain, 2006)

1 김영인 2 2614 7
천년을 흐르는 사랑 (The Fountain, 2006)
미국 | SF, 드라마 | 96 분 | 개봉 2007.03.08


다른 제목 : 파운튼

감독 : 대런 아로노프스키

출연 : 휴 잭맨(토마스/토미/톰 크레오), 레이첼 웨이즈(이사벨/이지 크레오)

국내 등급 : 15세 관람가

국내에 소리소문없이 3월초에 개봉되었다가 사장된 영화...
그러나 이영화를 극장에서 못본건 정말 불운이다.
그러나 최근에 어찌어찌해서 dvd로 구해서 보게되었다.
정말 이런 영화를 보게된건 2007년 최고의 행운이라고 생각된다.
96분동안 흐르는 아름다운 선율과 형이상학적 아름다운 그래픽..
정말 너무나 아름답고 마음이 맑아지는 영화다.

이영화의 주제는 한마디로 죽음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사랑을 가장한 죽음의 두려움과 고통을 벗어던지려는
깨달음을 보여준 영화라고 할까?
진정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죽음과 사랑의 아픔을 아는 사람들은
정말로 이 영화에 별 5개를 주고도 남을 만큼 어렵고 성숙한 영화이다.
주인공 휴잭맨은 항상 16세기 여왕, 21세기 뇌암으로 죽어가는 아내, 26세기 나무가 된 아내
를 살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헌신하고 모든 것을 바친다.
그러나 항상 돌아오는 것은 차가운 아내의 목소리뿐..
나를 이제 보내달라며 끝내 달라는 파트너의 간절한 목소리를 휴잭맨은
그말을 항상 아내를 살리겠다는 의지 하나만으로 세기를 넘나들며
고군분투한다.

그러나 시발바에 다다를 쯔음 그는 깨닫는다.
진정 자기가 마지막 챕터를 완성하는 길은 오직 자기의 죽음이라는 것을..
정말 너무나 아름답고 무서우면서 끔찍한 사랑이다.
죽음이 끝이아니라 새로운 영원체로 새로운 생명을 얻는 과정이라는 것을...
정말 휴잭맨은 마치 부처님처럼 가부좌를 틀고 마지막에
큰 깨달음을 얻은후 영원한 새생명을 얻고 만다.
마지막에 나는 눈물이 났다.
내가 요즘 생각하는 사상과 너무나 비슷하기 때문이다.
사랑도 하나의 집착일뿐 그 집착을 벗어던지는 순간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영화는 치밀한 플롯을 지니고 있는데
반지도 그렇고 문신도 그렇고 나무조각을 먹는 장면..
여러군데 치밀한 플롯을 숨겨두었습니다.
정말 보기드문 걸작이라고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명연기를 펼친 휴잭맨과 레이첼 와이즈
이런 멋진 영화를 만든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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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조진우  
  저는 극장에서 봤습니다.
너무나도 기다려왔던 영화였기 때문에, 소리소문 없이 소규모로 개봉한다는 사실도 미리 알았고, 개봉하는 주에 바로 못 보면 극장에서 보기는 힘들겠다는 사실도 인식하고 있었던 터라 다행이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답니다.
이 영화는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다름 아닌 과거에 제작이 한 번 엎어졌던 작품이라, 몇 년을 허송세월한 보람도 없이 결국 3000만불 규모로 축소제작될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뭐, 영영 제작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었던 작품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그래도 애초의 의도대로 대규모 전투씬등이 포함된 큰 스케일로 완성이 되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점이 영화를 보는 내내 아쉽고,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엎어져서 대런 감독이 폐인처럼 지내는 동안 동양쪽 여행을 너무 많이 다녀온 탓에 동양의 정신세계쪽 분위기를 너무 풍기게 된 점이 또 살짝 아쉽습니다. 서양인 감독 치고는 대단히 심도 있는 완성도를 보여주었지만, 그래도 그는 어쩔 수 없는 서양인이 아니겠습니까. 그쪽의 감각을 좀 더 내세웠더라면 지금보다 '재미'면에서도 좀 더 낫지 않았을까 싶네요... 뭐 그래봤자 대런 애로노프스키 스타일의 영화가 '말초적인 재미'를 내포할 수 있다고는 생각지 않지만요... 작품을 완성하고 나서 누구보다도 기뻤던 사람은, 집에서 폐인처럼 게임이나 해댔던 남편의 모습을 더 이상 보지 않아도 되었을, 부인인 레이첼 와이즈가 아니었을까 흐뭇하게 추측해봅니다.
사족 : 레이첼 와이즈 최고! 당신은 좀 더 많은 영화에 출연해야 되는 거 알지?
1 paul  
  처음에 영화는 너무 동양철학에 동경하는 어떤 외국인의 시각으로 만들어진 영화!! ---> (이틀후) 생각보다 영화의 구조가 치밀함!! ---> (닷새후 ) 많은 철학적 요소를 내포하였구나 ---> ( 일주후 ) 제목을 바꾸어야 영화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 겠구나!! (단순한 사랑이야기는아님 )  --->( 현재 ) 휴 잭맨이 머리를 빡빡 안밀고 가부좌 자세만 안했으면 참 좋은 영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