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모로우] 재미있다.. "그러나," (스포없음)

영화감상평

[투모로우] 재미있다.. "그러나," (스포없음)

1 김대언 0 2287 3
결론 부터 말하면 볼만한 영화입니다..
볼거리를 위주로 만든 영화이기에 볼만합니다..

같은 SF장르라 하더라도
(예를 들어) "나비효과 볼만하다"라고 하는 것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똑같이 화면에서 눈을 떼기 어려운 영화지만 눈을 잡아끄는 방법부터가 다릅니다..

몇몇분들이 "따지다보면 재밌게 볼 영화 몇개 없다" 라고 하시는데..

내가 재밌게 본영화...
콘택트, 스타워즈, 인디펜던스데이, 제5원소, 맨인블랙, 애볼루션 ...등등의 영화에 대해서
말이 되느니 안되느니 하는 사람 거의 없죠..
왜냐면 따질래야 따질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위의 영화들의 공통점은 '외계인'이 등장한다는 점이죠..
SF이면서 판타지적 요소가 다분한것도 공통점이죠..
일단 스토리의 중심 부터가 "상상력에 의한 허구" 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따질 이유 자체가 없는 영화입니다..

또 내가 재밌게 본 영화..
딥임팩트, 아마겟돈, 트위스터, 코어, 볼케이노..등등은
SF 이면서도 '재난 영화' 입니다..
혜성충돌, 토네이도, 화산폭발 등 많건 적건
허구의 대상이 아닌 실제로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공포의 대상인
자연 재해에 대한 영화죠..
그 공포심을 이용하는것이  재난영화들의 흥행 밑천이기도 하구요..

투모로우는 SF임과 동시에
우리가 실제 걱정하고 있는 지구 온난화를 다룬 '재난 영화'의 성격을 띕니다..
또 역시 '내가 재밌게 본영화' 에도 포함됩니다..

허나 재난 영화의 기본인 '공포심 자극' 보다는 '볼거리에 의존한 재미'의 느낌을 주기때문에 아쉽다는 겁니다..
스펙타클하게 빌딩 아작내는(물이건 바람이건..) 장면 한바탕 지나가고 나면
다음 아작내는 장면(?) 나오기 전까지 조금은 지루한 생각이 스쳐지나가더군요..
마치 야한 영화를 극장에서 볼때.. 베드신때는 정지자세로 보다가,
그 장면 지나면 앉은 자세를 바꾸는 것처럼요..

재난 영화로써 지존의 위치(흥행 기준)에 있는 타이타닉의 경우..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이라 과학적 검증이 조금은 수월했겠지만..)
스토리, 공포심, 실제감, 감동, 볼거리의 5마리 토끼를 모두 잡음으로써
똑같은 돈 내고 들어간 관객에게도 만족감을 주었고,
이왕 돈들인거 최대의 흥행을 바라던 제임스 카메론에게도 커다란 부를 안겨주었죠..
결국 감독도 관객도 행복하게 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투모로우의 감독인 '롤랜드 에머리히'인들 5마리 토끼를 잡기 싫었을까요?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싶지 않을까요? 다 잡고 싶은데 '못 잡았다'라고 하는게 맞지 않을까요?
또 관객들은 기왕 지불한 7000원.. 최대한의 재미를 바라지 않을까요?

투모로우에서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몇몇 아쉬운 상황 설정은...
재미가 '있다 없다' 식의 흑백 논리식 결과에 관한 것이 아니고,
재미는 있는데, '얼마나 재미있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거기다 대고 "재미만 있구만 뭐가 불만이냐" 라고 하는건,
정작 중요한 얘기가 뭔지는 파악도 못하고
자신이 느낀 감정을 남에게 강요하는 것밖에 안됩니다..
영화는 (10점 만점에) 5점 기준으로 양분되는게 아니기 때문이죠..

긴 글에 읽으시느라 잊으셨을까 다시 말씀드리면..
투모로우 재밌었습니다..그러나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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