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디에이터,브레이브 하트,라이언 일병 구하기.......그리고 요기에 태극기 휘날리며를
붙었으면 좋겠으나(뭐 아직 얼마나 잘 나올지는 모르죠ㅡㅡ;)  숱한 육탄 전쟁영화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고 고대로 전형적으로 밀어 붙이는 라스트 사무라이.최근의 반지의
제왕의 그 무늬만 숫자만 그래픽으로 범벅한 전쟁씬과 비교도 되는 클라이 맥스의 전투씬.


라스트 사무라이는 전혀 새로울 게 없습니다.예전에 캐빈 코스트너의 늑대와 함께 춤을
이랑 비교하면  상대가 일본 사무라이란 것 밖에 차이가 없을 정도로 뻔한 얘기입니다.
흔하디 흔한 얘기죠.원래 적군이였다가 그 적군에게서 뻑가게(?) 필을 받아서 그와 교감
과 우정을 나누고 마침내는 함께 힘을 합친다는 그런 류의 얘기들................


스토리가  너무 전형적이라  뭔가 새로울게 없나 싶어 꼼꼼히 들여다 보았지만 진짜
전혀 새로움이라곤 눈꼽만치도 없더군요.ㅡㅡ; 단지 탐 크루즈의 일본 갑옷 복장에
칼을 휘두름이란..........탐 크루즈는 정말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몸부림 치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잘 어울립니다.탐 크루즈에 대해 아쉬움이 있다면 차라리
그 카츠모토와 같이 죽지 하는 스토리에 대한 개인적인 불만 정도???


진짜 라스트 사무라이의 백미중의 백미는 누구나 공감하는 라스트 전쟁씬!!! 이건 정말
할말이 없더군요.뭐 숱한 앞서 말한 전쟁영화에서 지겹도록 본거지만 항상 전쟁씬이란건
새롭고 게다가 총과 칼의 싸움이 볼만하네요.마지막에 가서 앞서 자잘구리하게 보여준
잡다한 전투씬들을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로 그 스펙터클은 와~~~할만 합니다.특히
몸과 몸이 부딪히고 말을 탄 사무라이들이 돌격하며 칼로 적군을 벨때의 그 효과음과
묘한 짜릿한 흥분이란..........음,반지의 제왕의 그 엉성함이랑 많이 비교되면서 역시
전쟁씬은 그래픽 범벅보단  몸과 몸으로 찍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야기가 뻔하고 볼거리는 막판 전쟁신밖에 없다.................이게 물론 다는 아니죠.
정말 일본인들을 이 영화의 주 관객으로 잡았다 싶을정도로 늘어 놓는 사무라이들에
대한 찬양과 찬가.이걸 교묘하게 일본인과 외국인의 우정으로 감싸는 노림수란, 물론
뭐 다른 나라 사람들이 본다면야 아 일본의 무사는 저렇구나 싶겠으나 일본에게 침략당
한적이 있는 울나라 사람들이 본다면야 얘기가 달라지죠. 사무라이들이 과연 이렇게
칭송받아야 하나 의구심도 들고..............가장!!!!!!!!! 아쉬운건 그들의 안 좋은점은
하나도 안 보여주고 그들의 의리,용기백배,뭐 이런 것들만 강조한다는 겁니다.



물론 이런 것들을 덥어두고 뭐 늑대와 함께 춤을 안봤으면야 라스트 사무라이는 남자들
에 대한 뜨거운 영화임이 틀림없습니다만!!!!! 오직 한가지 좋은면만 보여주고 온갖 장치
로 칭송하는 건 한국인이라면 조금은 거슬릴듯 싶군요. 뭐 무사도가 중요하겠지만 남의
나라도 침범한 적이 많은 그들이 과연 할복하는 것 조차 엎드려 절받을  필요까진
없다고 생각합니다.뭐,새로운 문물이 들어오고 마지막 남은 구시대 잔당들이 전통을
지키고 이런 따스무리한 것도 있지만 그들도 꼭 피해자인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피해
받은 사람들이 있음을 !!!!!!! 간과하고 그냥 가는게 못내 아쉽군요.


마지막 전쟁씬을 보고 소름이 돋다가도 막판에 카츠모토가 죽을때 적들이 모자까지
벗어던지고 절하는 모습이란................솔직히 가장 아쉬운 장면이네요.진지해지다
가도 찬물을 확~~~~끼얹은 듯한 묘한 씁슬한 기분...........................................
2시간 20분동안 풀로 꽉~~~찬 모처럼의 남자들의 영화임은 틀림없으나 뭔가 지나친
일방적인 나레이션의 칭송은 글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