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영화에 대한 광고를 시작할 때, 별로 흥미가 없었다.

왠지 억지로 만들어낸 영화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억지로 만들어낸 시리즈물의 영화치고 제대로 된 영화를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왠만하면 영화는 원편만 보고 그 나머지 시리즈물은 거의 안보는 편인데도 워낙 영화를 장르에 가리지 않고 즐기는 체질이라, 그 결심을 모두 깨고 보는 편이다.

대신 영화관보다는 집을 선호한다. 이런 영화들의 경우에는.....

이 영화도 그렇게 보게 됐다.

처음 등장하는 장면에 왠지 거창한 장면들이 나오기에, '쩝~~ 초반 ??발, ??발' 이라는 생각을 되뇌이며 선입견을 가지고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영화내내 나의 예상을 충분히 만족시켜주는 장면들이 등장하면서 '이걸 계속 봐야하나? 말아야 하나?'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그래도 아까운 마음에 끝까지 본 건 순전히 영화에 등장하는 여주인공의 예쁜 모습일 것이다.

솔직히 예쁜 모습이라고 생각하기 힘든 개인적인 취향을 가지고 있건만, 우리 영화에 등장해서 생고생하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 왠지 측은해 보이기도 하고, 나름대로 예쁘다고 주변에 소개를 하고 있으니, 예쁜가보다 하고 그냥 봤다.

가끔 이번에 등장한 외국에서 온 여배우의 두툼한 모습을 보면서, '무대리'를 생각하니 나도 참~~ 독특한 상상력을 가지고 있나보다.

하여튼 깡패영화이고 코미디를 많이 넣었고, 등장하는 배우들의 모습과 기대에 못미치는 작품에 실망한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