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아메리칸혼팅(American Haunting)

영화감상평

[영화감상]아메리칸혼팅(American Haunting)

1 바람돌이 0 1880 8
예전에 본 '에밀리 로즈'에 대한 이야기를 영화화한 영화와 비슷하게 흘러가는 모습에, '어? 아류작인가?'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적당히 예전에 봐둔 이 영화의 소개에서도 '공포'영화이라는 말에 귀가 솔깃하기도 했지만, 처음 장면부터 심상치 않은 등장과 함께 적절한 공포영화 한편을 보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됐다.
영화가 흘러가면서 조금씩 머리속에 이상한 느낌을 가지게 하는 흔적을 남기기는 했지만, 그래도 영화가 적당히 무섭고 공포스러운 내용의 전개에 적당히 나의 마음이 감응하기 시작했다.
가끔씩 놀래는 장면들이 나와서 가슴 서늘함을 느끼고, 나를 만족시켜가는 영화에 재미를 느꼈다.
인간의 무능함과 신적인 존재같은 악마의 모습에 공포영화의 진정한 재미를 느끼게 해 주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추었다는 생각을 가질 즈음....
영화는 조금씩 막바지를 향해 다가가고 있었다.
'이대로 계속 귀신같은 존재에 대한 미지의 영역을 조금씩 탐구해가는 수준'으로 마무리 되려는 것이리라 짐작하면서 영화의 마지막으로 갈 때에 영화는 나에게 참 허망함을 알려줬다.
이 영화는 도대체 지금까지 보여준 것이 무엇을 보이기 위한 것인가?
모든 '크리스찬'에 대한 반박을 하기 위해 허구의 교회모습을 보이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정녕코 이런 사건이 있으니 조심하라는 것인지???
하나의 고발성 영화라면, 저녁 뉴스 한줄만으로 충분한 것을 그 기나긴 시간을 허비하게 하면서 나를 끌어들인 것인가?
주제로 등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을 하고, 벌을 받을 자는 당연히 받아야 하는 것이지만, 그래도 마지막은 너무 허망하게 나를 만들었기에 나의 간담을 서늘케한 모든 장면들에 대한 만족감이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전체적으로 그렇게 만족감을 준 적이 없는 공포영화가 갑자기 결론에서 나를 허망하게 만든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닐까?
하여튼 주제와 내용에 대한 것보다는 결론에서 너무 단순함을 추구한 이 영화를 만든 사람에게 한마디 해 주고 싶다.
이런 주제라면 오히려 현대극으로 가져가서 끝까지 진정한 자신의 삶을 찾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죄지은 자는 벌을 받는 결론이 오히려 낫지 않았을까?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