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 감동은 없고, 자극만이 난무했다.

영화감상평

"300" 감동은 없고, 자극만이 난무했다.

1 신재현 12 2025 5

 일단 재밌게는 봤습니다..

 "신시티"에서 구경한 카툰적 기법에 칼라까지 입혀져서 정말 멋있는 장면이 많더군요. 처음에 이 영화가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아주 웅장한 한편의 고대역사 드라마가 나오나 했는데.. 각본가가 '프랭크밀러'란 얘기를 들었을 때 '대하드라마'필은 포기 했습니다.

 전작 "신시티"에서 처럼 300은 화면이 아주 자극적입니다.

 병사의 목이나 팔이 댕강 썰려나가는 장면이나 피가 뿌려지는 장면 등등.. 하지만 개연성이라고나 할까 사실성이라고나 할까.. 암튼 이게 좀 부족하더군요. 괴물같이 묘사된 '페르시아'군도 한 몫 하지만 당췌 이 스파르타군들은 멋만 부릴 뿐.. 300 VS 최하 십만 많으면 백만 .. 대군을 상대로 싸우고 있는 '장렬함'이 부족해 보였습니다. 스파르타 장군이 아들 죽었다고 '광분' 하는 것도 참 우스웠죠.. 어짜피 300명이 다 죽으러 온 마당에 막상 아들이 죽었다고 광분하는 모습은.. 글쎄요.. 좀 와닿지 않았습니다.

 또한 전투씬 자체가 스파르타 군에게 촛점이 맞춰진 탓에 대규모 전투씬을 보기 힘듭니다.

 스파르타 군 300명을 다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몇몇 주조연의 전투씬만 클로즈 해서 보여준 탓에 웅장한 전투씬을 기대했던 저로선 조금 실망 했다고 할 수 있네요... 뭐 제목이 300인데 기대를 한 제가 문제일수도 있지만요..^^

 이런 영화를 보고 나면 참 허무하죠.. 뭐 남는게 있어야 말이죠..ㅋ

 끝으로, 이 영화 정말 수작이라고 하긴 무리가 있으나.. 시간떼우긴 정말 좋은 영화죠.. 이런 영화를 두고 역사적 왜곡의 논란이 있다는게 좀 아이러니 하기도 합니다만.. 암튼 별 생각없이 볼 수 있는 '마초적'영화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극장비는 생각나지 않을 만큼의 재미는 있으니까..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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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Comments
1 1111  
  잼없다는 평이많아요
1 davids  
  글쓴분에게 하는 소리는 아니구요....
보통 잘 나가는 영화는 한 번씩 씹어줘야 영화를 제대로 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개성이 중요한 시대지만 그 개성마저 요즘은 좀 시시해지는군요
이 영화가 감동이나 역사적 고증을 중요시 여겼으면
제작자나 감독, 원작자가 모두 달라졌겠지요 아마도
1 장원빈  
  화면의 화려함은 있더군요 영화적인 재미는 없습니다 그저 시간 때우기용 영화
1 전쟁고아  
  멋진 장면 몇가지를 제외하곤 별루...좀 지루하죠. 기대는 안했지만 주는 감동도 역시;;
1 피어니어  
  솔직히 이건 마케팅의 승리라고 생각하네요. 어제 보고왔는데 잔인하기만 하네요. 스토리도 없을뿐더러 영상미가 좋다는 말도 의심스럽습니다. 물론 몇몇 장면은 괜찮지만 그정도는 다른 영화에서도 충분히 보여진장면이었습니다. 요즘 볼것이 없어서 1위하고 잇는거 같아요. 극장에서 본이유가 화끄하고 웅장한 액션을 기대했기 때문인데. 개개인에 초점을 맞춘나머지 웅장하고 화끈한 장면은 없습니다. 오히려 코끼리 나오고 코뿔소 나올때는 웃기더군요... 암튼 비추입니다. 나중에 비디오로 보시는편이 돈안아까울듯해요...
G 잇힝국대통령  
  사실 저는 액션이 멋지면 내용은 별로 안따지는데.... 뭐 개인적 취향이겟죠... 그래서 전 갠적으로 좋았음
1 외기러기  
  극장개봉땐 평 좋더니 dvd립 뜨니까 평이 급격히 않좋아지네요.;; 역시 화려한 영화다보니 스크린 크기에 영향 많이받나보네요. 극장가서 보세요 근래 이만한 액션 영화 없어요~ 그리구 액션영화 하나에 너무 많은걸 바라시는분들이 많은것 같아요. 무슨 감동이니 역사와 다르니 어쩌니 그런거 다 따지면 무슨 영화를 만들겠습니까;; 단순한 영화는 단순하게 즐기면 되는겁니다.
1 외기러기  
  킹콩같은영화도 집에서보면 산원숭이 한마리 뗘다니는걸로밖에 더보이겠습니까~ 뭐 뒷통수 까는 반전이 영화마다 다 있어야되는것도 아니고.. 액션영화는 간단하게~
2 김철  
  이런 영화에 또 한국영화처럼 중반부터 눈물짜는 스토리 넣어야겠습니까?  다 필요없고 오로지 액션만 필요한 영화도 있습니다.. 그리고 흥행이 그런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니깐 가능한거겠죠.
잘가다가 눈물짜고 춘파극으로 흘러가는걸 몰라서 안한거 아닙니다
이 영화에 감동까지  넣을려고 했다면 아마 지금의 흥행성적이 불가능할지도..
1 hoke  
  장면 하나 하나에 이렇게 강렬한 느낌과 감각을 전달할 수 있었던 영화가 몇개나 있었는지 모르겠군요. 보통 영화를 보면 상상력의 부족, 극적구성능력의 부족으로 보통 이런 장면에서는 이런식으로 넘어가지 하는.. 타협 하는 부분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영화에서 많이 볼 수 있죠. 그 단점을 신파로 때워 매꾸고 감각이 낮은 일부의 관객에게 먹히기는 하지만 적어도 남들에게 보여줄 영화를 만들려면 대다수의 관객의 감각을 능가하는 뭔가가 있어야 제대로 된 만든 영화라고 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300에는 장면 하나하나에 평이한 장면은 거의 없습니다. 유일하게 보이는 단점은 의회에서의 배신자 처리,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생존자의 연설이 거슬렸다는 것, 이 부분은 다른 영화에서의 패턴대로 처리되었습니다만 그외의 부분은 아무렇게나 떼어내서 예고편으로 만들어도 장면이 나올만큼 세심하게 처리되었고 원작에 빚을 지고 있기는 하지만 이 영화에서 나오는 정적인 장면들에서 구로자와아키라를 연상한 것은 저 뿐일까요? 현대 영화의 표현방식이 계속 진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수작이라 생각하고 두시간 가까이 이만한 감각을 즐긴 것은 충분히 만족할만하고 생각합니다.
26 Alexi Laiho  
  재밌게 봤으면 그걸로 끝
1 장 안 구ㄱ ㅣ  
  어짜피 300명이 다 죽으러 온 마당에 막상 아들이 죽었다고 광분하는 모습은.. 글쎄요.. 좀 와닿지 않았습니다

<-- 님께서도 이런 상황이었다면 담담할수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