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진정한 쌈마이다 - 상하이13인.

영화감상평

이것이 진정한 쌈마이다 - 상하이13인.

G 코어 3 2739 0
상하이13인 (1982년)
감독 : 장철

쿵후액션 영화를 논하기전에 이 작품을 꼭 봐야한다는 믿지못할 협박조의 말을 듣고는 전국 점포정리 비디오가게를 수소문한 끝에 이 작품을 기어이 찾아내어 보게 되었다.

결과는?
믿지못할 작품이다. 재미 없다는것이 아니라 이 영화야 말로 진정한 쌈마이 무술의 세계를 여과없이 보여주는 100% 완전 쿵푸영화라는것이다.

난 장철감독을 좋아한다. 그의 영화는 단순하지만 말하려고 하는것이 분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보여주는것도 분명하고 지루하지가 않다. 또 호러영화 버금가는 잔인도는 더욱 구미를 당긴다. 솔직히 날고 기는 무술 유단자들이 쌈박질하는데.. 팔 떨어지고 눈알 나오는것은 당연하지 않은가?

그의 피가 뚝뚝 떨어지는 초기의 칼싸움? 영화들은 그 특유의 남성미와 비장미. 오로지 액션만을 줄구장창 보여주는 그 쌈마이 정신으로 예술로까지 승화되었었다. 그후에 이러저러 작품들을 거쳐 1982년에 나온 이름도 찬란한 [상하이13인]. 이 작품은 말그대로 90분 동안 쌈박질만 보여주는 정통 쿵후영화다. 제목에도 나와있듯이 주인공이 무려 13명이나 되니 할말 다했다. 영화는 이 13인이 한명씩 나와서 혼신의 힘을 다해서 싸우고 죽는것을 13차례나 되풀이 한다. 허나 그것이 나쁘지만은 않다. 의미심장?한 음악과 함께 시작되는 이 영화는 오프닝에 13인의 캐릭터 얼굴을 일일이 하나씩 보여주며 시작한다. 의례 이런 옛날의 캐릭터 작품들이 그렇듯이 온갖 멋진 캐릭터들의 종합판이다. 그러면 저 서부영화의 멋진 총잡이들도 연상되고 이내 슬로우모션과 격렬한 싸움을 보고 있노라면 폭력미학의 대가 셈페킨파까지도 오버랩된다.

그리고 이 작품이 재미있는점은 지금은 모두 스타가 되버린 홍콩의 유명배우들의 모습을 다 볼수있다는 점이다. 캐스팅은 가히 환상적이다.
지금은 원로축에 드는 이수현이 등장하자마자 칼에 맞아 죽는다면 말다했다. 모르는 사람 빼고 아는 사람만 적어봐도 적룡, 왕우, 강대위, 양가인, 이수현, 그리고 깜작 놀라게한 애띈 얼굴의 유덕화까지..
모두 조금씩 나와서 싸우다 죽는다.

이런 작품을 가리켜 우리는 소위 B급액션마스터피스라고 하는것이다.
이런 가내 수공업품인 진정한 액션 쌈마이 작품도 가끔은 묘한 흥분과 감동을 주기 때문에 한번씩 봐두는것도 좋을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장철감독은 전설이다.
그의 작품을 될수있는 데로 많이 접해보고 싶을뿐이다.


ps.

물론 비디오 출시 되어있다.

from. http://horro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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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 손경원  
  너무 보고 싶네요....^^ 영화는 역시 액션영화가 짱이죠~

남자의 로망이라고나 할까......꼭 봐야징~^^  저도 그의 작품을 될수있는데로

많이 접해 보고 싶지만 희귀자료에 속하지 않으려나.....
1 최용훈  
  이영화 제목만 듣고도 기억나는군요... 굉장히 오래전에 본 기억... 제 기억으론
누군가를 보호하기 위해 죽어가던 영웅들....세탁소를 하던 사람도 있었던거 같기도
하고...그리고 추적하던 악당 손목에서 칼이 나와서 놀랐던(그당시는 놀랐는데) 기억이 나네요..하여튼 재미있었구요.. 착하고 멋있는 사람들이 죽어가서 참 안타까웠던 기억이 나네요.
1 최용훈  
  칼이 아니라 송곳 같은 거였나?